北 ‘김정일 100일 애도’ 25일 종료…김정은 체제 다지기 본격화 될 듯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100일 간의 공식 애도를 오는 25일 마무리하고 김정은 체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9일 `천안호 사건 2년 행사놀음에 비낀 대결적 흉심‘이란 글에서 “3월25일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하늘처럼 믿고 따르던 위대한 어버이(김정일)를 잃은 100일이 되는 날”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애도기간이 끝나면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태양절)과 `강성대국 원년‘ 선포 준비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북한은 100일 애도기간 종료를 앞두고 김 위원장 찬양과 부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조선중앙TV는 최근 특별제작한 기록영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생할 것이다‘를 방송시간대까지 조정해가며 연일 방영하고 있다.
 
 평일 오후 5시에 방송을 시작하는 조선중앙TV는 지난 15일 이례적으로 예고까지 하면서 정오에 방송을 시작해 오후 3시부터 새로 만든 기록영화의 제1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인민의 마음속에 영생하리‘ 전·후편을 4시간에 걸쳐 내보냈다.
 
 16일에는 정오에 방송을 시작해 기록영화를 재방영했고 17일도 이어졌다.
 
 또 19일에는 오후 3시에 기록영화 제2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민족의 마음속에 영생하리‘와 제3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인류의 마음속에 영생하리‘를 3시간에 걸쳐 방영했다. 이 기록영화는 20일에도 계속됐다.
 
 21일 오전에는 `우리 장군님은 온나라 가정의 어버이’를 방영한 데 이어 오후 3시에는 `누리에 빛나는 선군태양 8부‘를 방영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생애, 장례기간 추모행렬, 해외동포 및 외국인사의 조의장면 등을 담은 기록영화를 연일 방영하는 것은 나흘 밖에 남지 않은 '100일 추모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1994년 7월 김 주석이 사망한 뒤 100일 뒤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100일 중앙추모회‘를 개최한 바 있다.
 
 북한이 당대표자회를 4월 중순에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 장거리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을 4월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은 김 위원장의 100일 추모를 끝내고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군부대 시찰에 집중해온 김정은 부위원장도 김 주석 생일을 맞아 방문하는 외국인사 접견 등을 시작으로 대외활동의 폭을 넓히고 황금평 및 나선특구 개발을 비롯한 경제정책에도 본격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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