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유 방출로 석유값 ℓ당 35원 인하효과"

  • 2주후 유가 5달러 이상 내릴 것"…27일 석유유통대책 발표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정부는 IEA(국제에너지기구)가 발표한 60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로 향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5달러 이상의 인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석유가격 기준으로는 리터당 35원 이상 내려갈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도경환 지식경제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 48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로 국제유가가 약 5달러 인하했다"며 "이번에는 그 이상의 인하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 정책관은 나아가 "국제유가 배럴당 5달러 인하시 국내 석유가격에는 2주후부터 평균 리터당 35원 이상의 인하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IEA는 최근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는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국제공조하에 한달동안 총 6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24일부터 방출키로 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비축유 방출규모는 346만7000배럴로 미국을 포함한 비축유 방출 12개 국가중 4위인 5.8%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국내 정유업계와의 회의를 통해 각 사별 비축유 대여규모와 임차수수료를 어떻게 가져갈 지에 대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정유4사가 석달간 실시해 온 휘발유·경유 리터당 100원 인하조치가 내달 7일로 끝남에 따라 정부는 급격한 유류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유통구조개선대책을 오는 27일 내놓기로 했다.

도 정책관은 "정상적인 유통과정이 이뤄지도록 필요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것이 준비중인 석유유통대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류세 인하는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 정책관은 "유류세 인하 부분은 국제유가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해서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국내유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세금인하도 필요하지만 인위적으로 국내 석유가를 낮추자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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