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준금리 추가 인상 유력"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인 브라질의 기준금리가 또다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율이 앞으로 수개월간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4월 이후 3%포인트 인상돼 현재 11.75%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에 이어 러시아가 8%, 터키가 6.5%로 뒤를 잇고 있다.

로이터가 집계한 26명 중 14명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브라질 통화정책 당국은 다음주 기준금리를 현재 11.75%에서 50bp(bp·1bp는 0.01%포인트)오른 12.25%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질금리는 5.9%를 기록해 호주(2%), 헝가리(1.9%), 남아프리카공화국(1.7%), 터키(1.3%) 등을 크게 앞서며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오는 19~20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최근 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계속되는 점을 들어 기준금리가 0.25~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지난달까지 최근 12개월 인플레율은 6.3%를 기록했으며, 5~6월 중 억제 목표 범위 상한선인 6.5%를 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가면 인플레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올해 연간 인플레율이 억제 목표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플레율은 2004년 이래 가장 높은 5.91%였다.

한편 기획부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내년 말 10.75%, 2013년 말 10%로 떨어진 뒤 2014년부터는 한자릿수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4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8.5%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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