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상수, 견디기 어렵지 않을까"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개인적으로 손학규 대표에게 (내년) 1월부터 매일 서너 곳의 기초단체를 방문해 총 240여 곳을 직접 방문하며 국민 손을 잡아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정대로 28일까지 장외집회를 마친 뒤 문제는 지도부가 아직 숙의하지 않았으나 여러 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지도부는 지도부별로 각 파트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현장을 찾아다니며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거점별로 지금과 같은 장외투쟁형 중·대형 집회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는 “아직은 모두 ‘안’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와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안의 국회 비준문제와 관련해선 “재협상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어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날치기나 물리력를 동원하지 않겠다는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의 말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성희롱 논란과 관련, 그는 “공식 논평은 지도부와 다시 한 번 논의한 뒤 밝히겠다”면서도 “아마 견디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안 대표의 사퇴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