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안전엑스포,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 유혹

'2010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관람을 온 아이들이 세계 최초 안전 엘리베이터를 그대로 재현한 승강기를 타며 즐거워 하고 있다. [ 사진=홍정수 기자]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야! 신난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탈 때만 해도 겁에 질렸던 아이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아이들이 탄 승강기는 150년 전 줄이 끊어져도 떨어지지 않도록 엘리샤 그레이브 오티스(Elisha Graves Otis)가 발명한 세계 최초 안전 엘리베이터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15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2010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행사장은 개막을 알리기 전부터 각 국에서 온 사람들로 붐볐다.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가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오갔다.

업계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승강기를 체험하기 위해 온 일반인·학생들도 곳곳에 있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에는 60개사가 참여했고 부스는 250개에 달한다.

승강기 국내 도입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그동안 승강기 산업이 가지지 못 했던 문화적 교류 및 전문 지식 공유 등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승강기엑스포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국내외 관련 업체들이 이번 엑스포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기술을 담고 있는 엘리베이터들을 타 보느라 바쁘다.

고3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이곳을 찾았다는 김영진(평촌공고, 18) 학생은 “엘리베이터에 대해 별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런 다양한 기술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며 주위를 둘러봤다.

무엇보다 승강기 안전 의식 향상을 위해 준비한 ‘승강기 안전 체험관’과 승강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승강기 100년 역사관’이 인기다.

세계 최초 안전 엘리베이터를 탔던 아이들은 곧이어 승강기안전체험관으로 이동, 어른들의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타는 법을 배웠다.

에스컬레이터 탑승 중 일어나는 안전사고가 승강기 안전사고의 70%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승강기 안전 수칙을 다시 한 번 알리기 위해 승관원이 특별히 마련한 체험관이다.

아이들은 에스컬레이터 안전을 직접 체험하는 도중 습관처럼 핸드레일을 잡지 않았다가 핸드레일을 잡아야 하고 오르내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웠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기술을 확보한 최고 속도 분속 1080m인 초고속엘리베이터의 모형과 트랙션머신을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트랙션머신 같은 기계는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개하기를 꺼려하지만 우리는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티스 엘리베이터가 마련한 체험관 버스도 인기다. 내부를 엘리베이터 기술 체험관으로 개조해 곳곳을 다니며 기술을 소개하는 데 이용하는 버스다.

특히 한국승강기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부스마다 들려 자세한 설명들을 들으며 각종 기술에 대해 관심을 표현했다.

승관원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 관람객을 약 2만 명 정도로 예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승강기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의 앞선 안전시스틈에르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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