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전통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전통시장관'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이상권(한나라당) 의원은 24일 중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기청이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전통시장관 2곳에 등록돼 있는 5만2천710개의 상품 중 전통시장 관련 상품은 0.5%에도 못 미치는 225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중 옥션의 전통시장관에는 16개 전통시장으로부터 184개의 상품정보가 올라와 있지만 거의 모든 제품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매겨져 있고 도서류 등 전통시장 상품과 무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G마켓 전통시장관에는 12개 전통시장이 5만2천526개의 상품을 등록했지만 대부분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품이었다.
특히 중기청은 자료를 통해 두 온라인 쇼핑몰에 등록된 상품수와 전통시장 상인이 팔고 있는 상품수가 각각 14만2천646개, 1만4천105개에 이른다고 밝혔지만 조사 결과 실제로는 5만2천710개, 225개에 지나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중기청이 사업실패를 감추기 위해 고의로 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차별화된 지원사업 모색 등 향후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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