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의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중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레바논의 유력 일간지 알-사피르가 1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장-클로드 쿠세랑 중동특사는 내주 초에 시리아를 방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왈리드 알-모알렘 외무장관을 만나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대한 시리아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쿠세랑 특사는 이번 주초 이스라엘에서 국방부와 외교부 고위 관계자들과 모임을 갖고 시리아와의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한 뒤 지난 8일 프랑스로 돌아왔다.
적대관계인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2008년 5∼9월 앙카라에서 터키 중재로 여러 차례 평화협상을 벌였으나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골란고원의 반환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
양국은 지난 5월에도 터키 중재로 `간접' 평화협상의 재개를 모색했으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국제 구호선을 공격해 터키인 승선자 9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는 바람에 협상 재개 시도가 백지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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