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업 요구에 따라' 공업용수 수질 강화한다

  • 공업용수 수질 가이드라인을 강화해 30~40% 개선된 양질의 공업용수 제공 예정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부산시가 지역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공업용수 수질 향상에 나선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고품질의 공업용 수질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 이에 따른 기업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업용수 수질 개선대책'을 시행한다.

단기 대책으로는 자체 수질 가이드라인 중의 탁도관리기준을 20NTU에서 5NTU로 대폭 낮춰 공정 관리를 엄격히 행할 예정이며, 1억2000만원의 추가비용을 들여 오염물질 침전에 사용하는 정수약품(응집제)도 고효율 약품으로 변경해 처리 수질을 30% 가량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송수관로 세척을 확대해 관로에 퇴적된 오염 물질을 없애는 한편, 공단 수요처에 대한 수질검사를 매월 20개소 이상 실시해 공급수질을 점검하고, 공업용수 수질개선에 대한 홍보 및 건의사항 청취 등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공무원 우수제안으로 채택된 침전지내 플록형성지 구조개선 방안을 예산 2000만원 반영해 내년부터 시설개선에 적용함으로써 수질을 30~40% 개선한다.

더불어 먹는 물 수돗물 공정에 쓰이는 '약품투입 감시장치'를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공업용 정수장에도 설치해 처리공정 감시기능을 강화한다.

그 외에도 내·외부전문가로 진단팀을 구성해 공업용 정수 시설을 재점검하는 등 장기적으로 보다 양질의 공업용수를 생산·공급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는 강서구 대저동의 공업용 정수장에서 공업용수를 하루에 7~9만톤 생산해 신평·녹산 등 각 공단에 공급하고 있으며 매년 공급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업용수의 경우 각 업체 별로 제품생산공정에 따라 세척수·냉각수 등 용도 별로 다양한 수질 요구가 있다. 부산시는 법으로 정해진 기준이 없어 수질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정해 공급하고 있다.

생활용수인 수돗물은 약품침전·여과 및 고도정수처리공정인 오존·활성탄 등의 여러 공정을 거쳐 생산되나, 공업용수는 대부분 세척·냉각수로 사용돼 양질의 수질이 필요하지 않고 저가(공업용수 : 150원/톤, 생활용수 : 635.7원/톤)으로 제공하기 위해 약품투입·혼화응집·침전공정만을 거친 후 공급해 수질 부분에서 다소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공업용수 수질 개선대책 실행에 따라 공업용수 수질이 크게 개선돼 고품질의 용수가 필요한 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보급으로 시민 건강유지는 물론, 지역기업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기업하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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