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동영상 압축 기술이 세계 최고 기술을 과시하며 제품기술 뿐만 아니라 원천기술에서도 업계 리더임을 입증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전 세계 차세대 동영상 압축 기술(HEVC) 표준화를 담당하는 '비디오 부호화 연합팀'이 자사 동영상 압축 신기술 소프트웨어를 차세대 동영상 압축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기준 소프트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기업 및 연구소 총 27개 기관이 참가한 표준화 기술 경쟁에서 삼성전자 HEVC는 유럽방송연합을 포함한 3곳의 화질 평가 기관, 약 850명의 화질 평가자들로부터 가장 우수한 화질과 압축 성능을 제공하는 기술로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향후 차세대 동영상 압축 기술 표준화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HEVC는 현재 HDTV·휴대폰·블루레이 플레이어·IPTV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최신 압축 기술인 H.264 보다 2배 이상으로 압축 효율을 높인다. 이를 활용하면 현재 지상파 HDTV 방송에서 사용 중인 MPEG-2 압축 기술로는 1개의 채널만 제공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폭에서 동일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4개 채널의 방송을 제공 할 수 있다.
아울러 UHD(Ultra High Definition: 풀HD 대비 4배 이상의 초고해상도) 3D 방송 및 이동통신망에서 현재보다 현저히 적은 주파수 자원으로도 초고화질의 영상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 DMC연구소장 조병덕 부사장은 "기술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비디오 코덱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기술이 최고로 평가받았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차세대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명실 상부한 기술 리더로서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디오 부호화 연합팀은 차세대 동영상 압축 표준에 대한 기술 평가 및 선정 작업을 위해 창설된 단체다. 국제 표준화기구인 ISO·IEC의 동화상 전문가 그룹(MPEG, Moving Picture Experts Group)과 ITU-T의 비디오 코딩 전문가 그룹(VCEG, Video Coding Experts Group)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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