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1조원 사나이’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14 09: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1조원의 사나이.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사진)의 별명이다.

이 별명이 붙여진 이유는 1999년 2개 점포의 꼴찌로 출발한 홈플러스의 매출을 매년 약 1조원씩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10년이 지난 현재는 10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1조원의 사나이가 되기까지 이승한 회장이 걸어온 길은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이 회장은 IMF 경제위기로 삼성그룹에서 삼성물산의 유통부문 지분을 해외에 매각하려고 할 당시 삼성물산 유통부문 사장이었다.

삼성물산은 해외업체들을 샅샅이 조사하고 최종 영국의 세계적 유통기업 테스코그룹과 합작 협상을 진행했다. 그는 사표를 가슴에 품은 채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장부가보다 200억원을 더 받아냈다.

테스코그룹은 이승한 회장의 협상력과 불굴의 의지에 감동받아 합작기업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지목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에서 삼성테스코로 옮긴 직원들은 좌천된 기분으로 복도에서 하염없이 담배를 피워대며 업계 꼴찌로 출범한 회사의 미래를 불안해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5년 이내에 업계 1위에 오르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성공 사례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지난 2008년 홈에버 인수를 시작으로 홈플러스그룹은 삼성테스코와 홈플러스테스코, 베이커리 회사 아띠제블랑제리와 홈플러스 e파란재단 등을 거느린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또 2005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홈플러스 성공 사례를 발표함으로써 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특히 이승한 회장은 한국인의 쇼핑 습관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까르푸·월마트·마크로 등 세계 유수의 대형마트들이 철수하는 동안 오히려 매장 운영 방식을 본사인 영국에 역수출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홈플러스의 이름으로 17개 점포가 성업중이다.

일본과 중국, 타이완, 말레이시아에서도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이승한 회장은 “유통산업은 소비자와 만나는 최접점이라 판단, 업계 최초로 SI(Store Identity)를 도입하고 미관도 아름답게 가꾸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해왔다”며 “거침없는 상상력과 강한추진력 등이 바탕이 된 ‘창조바이러스’로 무한한 미래를 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한 회장은 불굴의 창조바이러스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2010년 10조원 매출 및 업계 1위 달성이라는 ‘10-10 신화창조’ 실현 △ 홈플러스 e파란재단 창립을 통한 사회공헌 확대 △프랜차이즈 슈퍼마켓을 통한 지역소상인과의 상생 및 국내 유통산업 선진화 달성 등 3가지 굵직한 사업비전을 이뤄가는 중이다.

시골 정미소집 7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삼성그룹 공채 11기로 사회생활을 시작, 글로벌 기업의 CEO가 된 이 회장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