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씬 노트북이 미니노트북인 넷북의 인기를 추격하면서 PC업계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3일 PC업계에 따르면 제조사들은 고성능에 무게도 가벼운 울트라씬 노트북의 가격을 종전 100만원대에서 조금씩 내리면서 저가 넷북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특히 울트라씬 노트북은 올 연말과 연초, 3월의 신학기 시즌 등과 맞물리면서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삼성·LG·HP 등 PC 제조사들은 넷북 시장에서 저가 경쟁을 펼쳐왔다.
그렇다보니 시중에 나와 있는 넷북은 브랜드와 제조사만 다른 체 10인치 정도의 화면 크기와 1kg대의 무게, 인텔 아톰 사양 등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양을 높이면 당연히 가격이 비싸져야 하지만 넷북 고유의 저가 이미지로 때문에 이 기업들은 낮은 사양을 유지해야만 했다.
PC 제조사들은 넷북의 인기비결인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 가벼운 무게 등을 반영하되 사양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울트라 씬 노트북을 연이어 출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연말·연초 등을 겨냥한 관련 마케팅 준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배우 임수정 씨가 활약하고 있는 울트라씬 센스 노트북 광고에 추신수 야구선수를 등장시킨다. 이 CF 광고는 내달 중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 수요에 대비한 각종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내달 초에 구체적인 행사와 이벤트 일정이 전격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미니노트북의 이동성과 노트북 성능을 한번에’라는 콘셉트로 현재 8개의 제품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신학기 수요를 위해 울트라씬 노트북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 페스티벌이 펼쳐질 계획이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전형적으로 연초에 PC수요가 몰리는 것만큼 이 때를 놓치지 않는다는 복안이다.
대만 PC기업 에이서는 최근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넷북가격대의 울트라씬 노트북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최저 60만원대의 가격으로 1.4kg의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특히 CULV기반의 인텔·셀러론·듀얼코어 프로세서 SU2300를 장착해 기능적인 면을 최대한 반영했다.
PC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고사양의 노트북을 갖길 원한다”며 “그동안 넷북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사양문제가 해결되고 휴대성이 좋아진 울트라씬 노트북이 특히 내년에 더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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