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서 가장 얇은 워치폰 출시

이달중 프랑스서…스피커폰 통한 음성통화 기능 등 지원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11.98mm 두께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울트라 슬림 워치폰(S9110ㆍ사진)'을 이달중 프랑스에서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두께는 삼성전자가 지난 199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워치폰(SPH-WP10)보다 8.52mm가 줄어든 초박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회로기판 사이에 주요 부품을 내장하는 차세대 실장기술을 적용해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울트라 슬림 워치폰'은 1.76인치 터치스크린과 워치폰에 최적화된 사용자화면(UI), 스크래치에 강한 강화유리를 채택해 사용자 편의성과 견고함을 높였고 디자인 측면에서는 스테인레스 메탈바디에 가죽 소재의 시계줄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또 아웃룩 싱크를 통해 이메일 확인이 가능하며 스피커폰을 통한 음성통화, MP3P, 블루투스,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은 약 450유로(8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3세대 터치 와치폰(LG-GD910)’ 개발을 완료하고 내달 유럽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오렌지 및 대형 유통사인 카폰웨어하우스를 통해 출시한데 이어 아시아, 중동, 호주, 중남미 등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1200 달러(150만원) 내외이며 두께는 13.9mm이다.

이 제품은 5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큰 3.63cm(1.43인치)의 터치스크린 화면에 통화 및 문자 송수신, 음악 재생, 알람 설정 등 모든 기능을 터치 기술로 구현했다. 햇빛이나 형광등 등 외부빛을 광원으로 사용해 액정표시장치(LCD)가 꺼진 평상시에도 일반 시계 화면을 볼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워치폰과 와치폰을 접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과 LG 관계자는 “현재로선 워치폰과 와치폰의 국내 출시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상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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