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핵잠수함과 미 해군함정 2척은 이날부터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음파 신호 감지 활동을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블랙박스는 물속에 잠기면 음파발진기가 작동하면서 주파를 보내지만 그 기간은 최장 30일에 불과해 이미 시한을 넘긴 상태다.
이에 따라 AF447편 여객기의 실종과 추락 원인을 밝혀줄 열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던 블랙박스 수거가 획기적인 진전이 없는 어렵게 돼 이번 에어프랑스 여객기 사고는 영구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프랑스 당국은 다음주부터 음파 감지를 통한 수색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수색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나 이 역시 큰 진전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사고 조사를 맡고 있는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의 알랭 부이야르 단장은 이날 "14일 혁명기념일(바스티유 데이) 이후에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2단계 수색이 한달여간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수색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사고기 탑승자 228명 가운데 지금까지 수거된 시신은 50구이며, 이 가운데 43구는 브라질 법의학연구소(IML)의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그러나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시신의 이름과 국적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 공군과 해군이 수색작업을 통해 수거한 여객기의 잔해는 600여점에 달한다. 이에 앞서 브라질 군은 지난달 26일 여객기 탑승객 시신과 잔해에 대한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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