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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기아차 제공 |
기아차의 CUV(크로스오버차량) 쏘울이 미국시장 잔존가치 평가에서 닛산 ‘큐브’를 제치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4일 쏘울이 세계적 잔존가치 평가기관인 ALG사의 3년 후 잔존가치 평가에서 56%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ALG가 최근 발표한 잔존가치 보고서 5/6월호에 따르면, 기아차 쏘울은 3년 후 잔존가치 평가에서 56%를 기록해 경쟁차종인 닛산 큐브(54%)를 앞질렀다. 사이언 xB(57%)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등 미국 박스카 시장에서 주목 받는 신차로 떠올랐다.
특히 이 수치는 이번 ALG 잔존가치 평가 중 쏘울이 속한 미드 컴팩트 세그먼트 평균 점수인 48%보다 8%나 높은 결과여서 쏘울의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재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잔존가치는 일정기간 사용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산정한 것이다.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다. 이는 다시 신차 수요로 연결되어 브랜드 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출시 직후 신차에 대한 3년 후 중고차 잔존가치 예측 평가는 해당차량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평가결과로 여겨지고 있다.
평가를 주관한 ALG사 조나단 뱅크 상무는 “쏘울은 기아차가 추구하는 스포티하고 젊은 브랜드를 잘 표현한 차”라며 “발랄한 인테리어 칼라, 음악에 맞춰 반짝이는 라이팅 스피커 등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층의 관심을 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안전사양을 장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개성 있는 박스형 차량은 SUV의 대안으로 일반화 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쏘울은 매우 경쟁력 있는 신차”라고 평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이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시장에서 3년 후 잔존가치 평가에서 56%의 점수를 받게 되어 디자인∙성능 뿐만 아니라 품질에서도 우수한 차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나올 기아차 신차들의 중고차 잔존가치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쏘울은 지난 3월 미국 유력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기관인 KBB의 ‘5개 최상의 선택 차종(5 Great Deals)’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한국차 최초로 고급차 부문 잔존가치 동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고차 잔존가치 향상을 위해 신차개발단계부터 현지 고객 취향과 경쟁차종 등을 분석해 현지 시장에 맞춘 선호사양을 구성하고, 초기 품질 개선 활동을 펴고 있다. 또 유력 평가기관인 ALG사를 초청해 2년 연속 잔존가치 관련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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