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T, 인력 통합 작업 착수

  • KTF 스텝부서 70% 수용...내달 초 인사 예정

   
 
 
오는 6월 출범을 앞둔 통합 KT가 인력 통합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8일 KT와 KTF에 따르면 통합 KT는 내달 초 KTF의 스태프부서에 대한 인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인력에 대해서는 오는 6월 합병법인 출범과 동시에 재배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인력 통합 작업에서 KT는 이미 조직개편과 현장 인력 재배치 등을 실시했기 때문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 KT로 흡수되는 KTF 기획·재무·인사·홍보 등 스텝부서의 경우 KT 조직과 중복되기 때문에 인원이 대폭 축소된다.

통합 KT는 KTF 스태프부서 인원의 60~70% 정도만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KT는 최근 KTF 스태프부서별 인원 조정 계획을 마무리해 KTF에 이를 통보했다. 이에 KTF는 스태프부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텝부서에 남거나 개인고객부문으로 이동할지에 대한 면담을 실시해 인력 재배치 문제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TF 전체 직원 2500명 가운데 스태프부서 인력은 총 350명으로 이중 120명 정도가 통합 KT의 스태프부서가 아닌 이동통신 마케팅을 담당하는 '개인고객부문'으로 이동하게 된다.

통합 KT의 개인고객부문 인원은 총 2500명으로 정해졌다. 여기에는 KTF의 스태프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인력과 KT의 와이브로와 PCS재판매 인력도 포함된다.

KTF 스태프부서의 인력이 30% 이상 축소되면서 개인고객부문으로 발령이 나게 되는 일부 임직원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개인고객부문에서 영업이나 상품개발을 담당하게 되지만 대부분 상품 영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KTF 스태프부서 한 관계자는 "스태프부서 전체 인원 중 30% 이상이 개인고객부문으로 배치돼 대부분 영업 현장에 투입된다"며 "부서 이동에 대한 면담이 이뤄졌지만 본인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T 기존 스태프부서와 임원, 부장급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인력 재배치가 KT의 눈치를 보며 결정된 면이 없지 않다"며 "현재 스태프부서에 남는 직원과 떠나는 직원들 사이에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KT의 개인고객부문 수장으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거론됐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T는 외부인사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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