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핵심 국·실장 "젊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존 간부 보다 5년 가량 젊은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국·실장급 인사을 마무리했다.

한은은 이번 인선을 파격적이라고 자평하고 향후 조직 분위기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26일 본점 국·실장 13명, 지역 본부장 4명, 국외사무소장 4명 등 총 21명의 간부 인선을 마쳤다.

이번 인선에서 젊은 인사들이 전면에 배치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우선 한은의 핵심 보직인 조사국장에 이상우 전정책기획국 부국장이 발탁됐다. 1957년생인 이 국장은 한은의 다른 국장들에 비해 젊고 다른 국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핵심국장에 올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민성기 전공보실장은 금융시장국장으로 내정됐다. 민 국장은 1958년생으로 판단이 빠르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국장들이 기존 1952∼1954년생에서 1957∼1958년생으로 5년 정도 젊어졌다"면서 "이는 유능한 직원을 발탁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젊은 층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분위기가 활력을 띌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은 내부에서도 이번 인선을 파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단행된 부총재보 인사에서도 젊은 층이 수혈됐다. 김재천 부총재보는 1953년생이고 장병화 부총재보는 1954년생이다. 부총재보 연령대가 2년 정도 젊어졌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김 부총재보는 직전 보직인 조사국장 시절에 경기예측 및 분석기법을 선진화하는 등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 부총재보는 정책기획국장을 지내면서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한편 금융위기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금융안정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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