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은 정부 지원 의료보험과 실업 보상의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고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4일 보도했다.
오바마 정권인수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계획에는 시간제 근로자들에게도 의료보험, 실업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일시 해고된 노동자나 은퇴 근로자들에게도 일시적으로 의료보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고용자 의료보험 부담액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현 `코브라법'을 수정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대선 이후 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민주당과 오바마 당선인측은 이번 주 내에 하원 표결을 끝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하원은 다음 주 초까지는 표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준비 중인 경기부양책의 규모는 7750억 달러(약 10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같은 경기부양책을 통해 향후 2년 안에 300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또한 재생 에너지 생산을 2배로 늘리는 것과 공공기관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것을 비롯해 도로, 교량 등 인프라스트럭쳐에 대한 투자도 이번 부양책에 포함됐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 3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5일 민주, 공화 양당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준비 중인 경기부양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금 당장 신속하고 과감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실업률이 두 배로 상승할 것" 이라며 “아메리칸드림은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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