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10월 열연 등 수급 "빡빡하네"

  • = 일본 신일철, 포스코 등 개보수 시작 = 일본 신일철, 중국 안산강철 고로 화재 등 발생

10월 이후 동아시아지역 열연코일을 비롯한 판재류 수급이 심상치 않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의 10월 열연코일 등 철강 판재류 수급이 타이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메이커들의 잇단 개보수와 지진피해 복구 등이 주 요인이다.

일본의 경우 신일본제철이 10월부터 오이타 제철소(Oita) 고로 개보수에 따른 비축을 시작하는 등 고로 개보수와 이에 따른 비축물량 확대의 영향으로 10월부터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신일본제철 야와타 제철소(Yawata)의 코크스로 화재에 따른 영향도 공급량 감소의 중요한 요인이다. 현재 수출 계약물량을 축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현지에서는 내수 물량까지 축소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발생한 중국 내 2대 철강사인 안산강철(鞍山鋼鐵)의 고로 화재사고가 수급 타이트를 예상하는 근거다.

중국의 경우 안산강철의 화재로 3고로 등 고로 2기의 가동이 중단된 바 있으며, 생산차질 규모는 20만t 정도로 추산된다. 사고가 발생한 고로 2기중 한기는 현재 재가동 중이다.

게다가 최근 쓰촨성 지진 재발로 인한 내수 물량이 확대에 수출세 환급 자체를 아예 폐지하려는 정부의 움직임까지 더해지고 있어 그동안 지속되던 동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제철이 7~8월 A, B열연 공장 대수리 등으로 9월까지 물량 축소가 불가피해 10월에는 내수 위주의 출하가 예상된다.

포스코 역시 오는 10월부터의 광양 미니밀 개보수에 돌입해 장장 6개월간의 수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실수요는 물론 유통 업체들의 물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이들 동아시아 철강업체들이 잇따라 재고 비축에 나서는 등 수요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통 판매용의 열연재를 중심으로 공급량이 감소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열연을 통해 생산하게 되는 냉연재나 후판 등도 덩달아 수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철강업체 관계자 역시 "사실 최근 철강재 가격이나 시황이 꺾이면서 수급 조절이 필요한 측면도 있었다"며 "적절한 시기에 이들업체들의 사고나 개보수에 따른 감산으로 철강 시황도 연착육할 수 있는 원동력이 갖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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