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비철금속과 핵심광물은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전력망 확충, 정부 지분투자가 정당을 초월한 정책 목표라는 점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혜 영역"이라며 고려아연의 미국 사업에 주목했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의회 권력 구도가 달라지더라도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라는 정책 방향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하더라도 보조금과 비축, 가격하한 등 지원 수단만 달라질 뿐 탈중국 정련능력 확보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핵심광물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비축 정책은 기존 예산과 행정부 재량에 기반하고 있어 의회 구성 변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1일 미국 양당 의원 7명이 핵심광물위원회법을 공동 발의한 점도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가 초당적 의제라는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의 높은 핵심광물 수입 의존도 역시 고려아연에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미국의 순수입 의존도는 갈륨과 인듐이 각각 100%, 비스무트 92%, 안티모니 91%, 은 77%, 아연 73%에 달한다.
세제 혜택도 기대된다.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45X)는 2031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돼 2034년 종료될 예정인 만큼 고려아연의 테네시 제련소가 가동되는 2029~2030년이 주요 수혜 구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고려아연은 미국 정책에 따른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며 "미국의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따른 전략적 가치 상승과 귀금속·희소금속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은·금 가격과 아연 제련수수료(TC)가 실적을 좌우하는 가운데 게르마늄 상업판매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미국 제련소 건설 진척과 정책자금 집행, 희소금속 장기 공급계약 확보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윤범 회장 직속으로 전담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추진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9월 주주서한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을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심에 세우고 지속가능한 중장기 성장의 토대가 될 사업"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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