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성과를 일방적으로 나열하는 기존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하라고 주문했다. 청와대는 질문하는 기자와 답변하는 정부 관계자를 모두 공개하는 ‘쌍방향 브리핑’도 각 부처가 사정에 맞게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정부 성과 홍보를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영향력 있고 동시대적인 소통 방법으로 전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성과가 너무 많으니 백화점식으로 나열하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며 “국정 성과 홍보는 국민 설득과 지지 확보에 매우 중요한 발판인 만큼 국정 홍보 전반을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청와대가 시행하고 있는 쌍방향 브리핑 방식을 각 부처로 확대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기존처럼 브리핑하는 정부 관계자만 화면에 담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기자와 질의·응답 과정까지 국민에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국민주권정부의 기본적인 철학은 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성, 개방성”이라며 “그 취지에 맞춰 각 부처가 해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가 모든 부처에 일률적으로 쌍방향 브리핑 도입을 지시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성 수석은 “각 부처가 사정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자율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브리핑을 생중계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 수석은 쌍방향 브리핑의 핵심을 국민에게 공개된 문답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대화의 중심은 국민”이라며 “국민을 대신해 기자가 질문하고, 국민을 대신하는 정부 당국자가 책임 있게 답변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자와 당국자 간 문답이 고립되고 폐쇄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 많이 공개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백악관뿐 아니라 국무부와 국방부에서도 질문자와 답변자가 함께 공개되는 브리핑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문하는 기자의 얼굴이 공개되면 이른바 ‘좌표 찍기’나 온라인 공격으로 취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성 수석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질문하는 기자가 화면에 비친다고 해서 위축되거나 거리끼며 질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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