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제인대회 개막… 1억 달러 김 수출 결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월드옥타가 이곳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제3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막을 올렸습니다.선전시상업연합회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국회와 정부, 지자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도 100여 개 기업이 힘을 보탰습니다. 창립 45주년을 맞은 월드옥타는 77개국 159개 지회의 네트워크를 앞세워 양국 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대회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김'에서 나왔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의 8개 기업이 박람회장 특설무대에 올라 모두 1억 달러 규모의 김 수출계약서에 서명한 겁니다.
군산 새만금 수산식품 산업단지의 수출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 기업 2곳과 일본 기업 2곳, 중국 기업 4곳이 손을 잡았습니다. 군산에서 생산한 김 원초로 만든 가공제품을 해외로 더 많이 내보내기 위한 계약입니다.
참여 기업들은 앞으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의 생산·가공시설과 연계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해외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전시와 수출 상담회에서는 참가 기업들이 국내외 바이어와 유통·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와 한중 투자협력 교류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기조강연에 나선 중국 로봇기업 유비테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현황을 소개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시했습니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은 이번 만남이 실제 거래와 지속적인 사업 관계로 이어지도록 양국 중소기업의 시장 개척과 파트너 발굴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K-김'이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계약이 한중일을 잇는 수출 구조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잠재성장률 40년 만에 반등…AI·반도체 효과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상승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노동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AI와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경제 전반의 성장 여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94%에서 올해 2.14%, 내년 2.20%로 점차 오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잠재성장률이 2년 연속 오르는 것은 '3저 호황' 시기였던 지난 1986년 이후 무려 40년 만입니다. 특히 내년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을 훌쩍 웃돌며 주요 7개국, G7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IMF는 이와 함께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를 돌파하고, 2028년에는 5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락 추세였던 잠재성장률이 극적으로 방향을 튼 이유로, 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설비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 기술 확산에 따른 생산성 개선 효과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깜짝 반등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일시적 지표 개선일 뿐, 본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성장의 과실이 소수 대기업에 편중되면서 체감경기와의 간극이 벌어지는 만큼, 그 온기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으로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질적 성장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국민연금, 증시 폭락에 182조 역대급 손실
최근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주식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도 100일 만에 180조 원이 넘는 역대급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6월 말 515조 9천억 원에서 석 달 반 만에 182조 3천억 원 넘게 증발해 333조 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이는 국민연금 주식평가액 기준으로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자, 손실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지난 2분기에만 189조 원이라는 역대급 수익을 올렸지만, 최근 급락장에서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를 방어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불과 한 분기 만에 번 돈을 고스란히 반납하게 됐습니다.
막대한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은 '국민주'이자 연금 포트폴리오의 핵심인 반도체 대장주들의 부진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무려 131조 원의 손실이 발생해 전체 손실액의 71%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LG에너지솔루션 등 일부 에너지·배터리 관련 종목에서는 평가 이익을 거두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 기간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비중도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GS건설과 현대해상, 대한항공 등의 지분은 확대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파라다이스 비중은 크게 줄였습니다. 특히 상반기 정부 정책에 호응해 사들였던 코스닥 중소형 기업들의 지분을 3분기 들어 대거 처분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프 경제 (What IF)] 뇌세포 칩 기습 상용화, 실리콘 시대 침몰
인간의 뇌가 하루에 소비하는 전력은 단 20와트(W). 백열전구 하나를 켤 수준의 에너지다. 반면, 현재 전 세계 AI를 구동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원자력 발전소 한 기와 맞먹는 10억 와트를 집어삼킨다. 만약 이 '20와트짜리 뇌'를 칩으로 만들어 공장에서 양산하는 기술이 등장한다면, 글로벌 산업 지형은 그야말로 붕괴와 재창조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다.생체 칩의 상용화가 불러올 파국과 신질서를 시간대별 가상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T+0 : "실리콘은 끝났다"… 도미노의 시작어느 평범한 화요일 새벽, 무명의 바이오 스타트업 '시냅틱 제네시스(Synaptic Genesis)'가 단 한 줄의 제목과 함께 영상을 공개한다. "실리콘은 끝났다."
이들이 발표한 'N-1 오가노 코어'는 인간 줄기세포에서 배양한 신경세포 수십억 개를 연산 장치로 활용하는 생체 칩이다. 트랜지스터의 0과 1 대신, 살아 있는 뉴런이 신호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학습한다. 기존 실리콘 칩 대비 전력 소모는 1,000분의 1 수준이며 발열이 없어 냉각 설비조차 필요 없다.
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결정타는 이 기술이 '연구실 단계'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회사는 이미 3개 대륙에 배양 공장(팹)을 완공했으며 당장 다음 달부터 월 1,000만 개를 출하하겠다고 선언했다. 발표 2시간 뒤, 세계 최대 AI 기업 '코스모AI'가 차세대 모델 학습에 N-1 코어를 전량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며 첫 번째 도미노가 쓰러진다.
T+24H : '실리콘 런(Silicon Run)'의 발발아시아 시장 개장과 동시에 반도체 관련 자산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실리콘 런' 현상이 발생한다.
반도체 대형주로 구성된 글로벌 실리콘 지수(GSX)는 개장 40분 만에 38% 폭락하며 거래소가 마비된다. 전 세계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짓느라 수천억 달러를 쏟아부은 메가 테크 기업 '테크노바'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조 2,000억 달러가 증발한다. 보유한 수백만 장의 실리콘 칩이 하룻밤 새 고철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자본의 이동은 극단적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빠져나온 막대한 자금은 뜻밖에도 식품·농업 기업으로 향한다. 바이오 칩의 동력원은 전기가 아닌 '영양액'이기 때문이다. 포도당, 아미노산, 혈청 등 배양액 원료를 쥐고 있는 '아그리젠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하루 만에 210% 폭등하며 신흥 반도체 대장주로 등극한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반도체 수출 주도 국가들의 통화 가치는 외환시장에서 금융위기 수준의 투매를 겪는다.
T+1M : 멈춰 선 초정밀 기계, '공장의 무덤(Fab Graveyard)'한 달 뒤, 금융 시장의 패닉은 실물 경제의 충격으로 전이된다.
건설에만 2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풀가동되어야 이익을 내는 구조다. 그러나 고객사 주문이 끊기면서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31%까지 곤두박질친다. 수백 단을 쌓아 올린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최첨단 제품들이 창고에 악성 재고로 쌓인다.
결국 해체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수백억 달러짜리 최첨단 공장들이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하는 '팹 그레이브야드' 현상이 현실화된다. 반도체 생태계에 기대어 살던 수천 개의 협력사, 특수가스 업체, 장비 부품사는 물론, 공장 배후 도시의 부동산과 상권까지 연쇄 붕괴한다.
AI 수요를 겨냥해 미리 투자했던 전 세계 4,500억 달러 규모의 발전 설비와 송전망은 갈 곳을 잃고 거대한 '좌초 자산'으로 전락한다. 반대편에서는 바이오 칩 배양을 위한 줄기세포, 무균 설비, 혈청을 확보하려는 광기 어린 쟁탈전이 벌어진다.
T+6M : 신경세포가 지배하는 '뉴로 브레튼우즈' 체제6개월 후, 세계 경제의 질서를 결정짓는 기준이 '가장 미세한 회로를 새기는 기술'에서 '살아있는 연산 자원을 다루는 능력'으로 완전히 바뀐다. 이른바 '뉴로 브레튼우즈(Neuro-Bretton Woods)'의 도래다.
새로운 패권의 핵심 자원은 세 가지다.
- 건강한 인간 줄기세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세포 은행'
- 무균 상태로 대량 배양을 해내는 '생물 공정' 능력
- 그리고 칩 내부 생명체의 의식 발현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생명윤리 규제'
반도체 강국들의 운명도 여기서 엇갈린다. 기존 실리콘 공장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은 국가는 재정 위기에 빠진다. 반면, 반도체 산업에서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클린룸 운영 능력'과 '초순수 기술'을 발 빠르게 바이오 배양 공정으로 전환한 국가들은 새로운 패권의 중심에 서게 된다.
330만 원도 완판… 애플 첫 폴더블 품귀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사전 예약 페이지입니다. 접이식 신제품 '아이폰 듀오'를 주문창에 넣자 예상 배송일이 내년 1월 말로 안내됩니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정식 출시일보다 석 달이나 늦은 시점입니다. 흰색과 감색 두 가지 색상, 모든 저장용량 모델의 배송이 줄줄이 밀렸습니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18 프로가 비교적 원활하게 배송된 것과 대조적으로, 사전 예약 첫날부터 준비된 초기 물량이 완전히 바닥난 셈입니다.이 같은 품귀 사태는 애플의 첫 접이식 스마트폰을 향한 대기 수요가 폭발한 데다, 까다로운 폴더블 힌지와 디스플레이 공정의 수율 문제로 공급 물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온라인 주문 배송이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오는 23일 정식 출시 당일 매장 현장 판매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애플스토어 앞에 텐트 행렬이 늘어서는 밤샘 대기 진풍경이 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큽니다.
기본 모델 출고가가 329만 원에 달하지만 시장의 흥행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투자기관들은 아이폰 듀오 판매량이 1,400만 대를 훌쩍 넘어서며 단일 모델로만 37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권형 화면 비율과 경량화로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과의 정면 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차세대 폼팩터를 둘러싼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전세가구 이자 144% 폭등… 세입자 비명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약 21만 2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가 개편된 지난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7년 새 144% 넘게 치솟은 수치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이자 비용은 약 16만 9천 원으로 6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세 가구의 이자 증가율이 자가 가구를 두 배 이상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이자 지출 금액 자체도 전세 가구가 매달 4만 원 이상 더 많은 셈입니다.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가 가구는 자기 자본 투입을 늘려 대출 의존도를 낮춘 반면, 전세 가구는 치솟는 주거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신용대출까지 끌어 쓰면서 이자 부담이 더 커졌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더 큰 문제는 늘어나는 이자를 소득이 쫓아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7년간 전세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1%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소득 증가 속도보다 이자 팽창 속도가 네 배 이상 빨라, 현재 전세 가구는 가계 소득의 4% 가까이를 고스란히 이자 갚는 데 쏟아붓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섭게 뛰는 전셋값은 임차인들의 목을 더욱 조이고 있습니다. 10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만에 0.18%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고, 올해 누적 상승률만 벌써 8.5%를 훌쩍 넘겼습니다. 매매 가격 역시 8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주거 사다리마저 걷어차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고금리 상황 속에서 집값과 전셋값의 동반 상승세가 한풀 꺾이지 않는 한, 팍팍한 살림살이에 내몰린 전세 세입자들의 이자 고통은 당분간 잦아들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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