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시장, 금정굴 희생자 추모..."비극 되풀이하지 않도록 역사 기억해야"

  • 탄현동 금정굴서 제76주기 합동위령제…유족 위로하고 희생자 추모

  • 1950년 10월 민간인 최소 153명 희생…2007년 국가 차원 진실규명

  • "비극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평화·인권 가치 계승 밝혀

사진고양시
민경선 고양시장이 10일 제76주기 고양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들의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금정굴의 역사와 희생자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금정굴의 역사를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승화시켜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하며, 금정굴의 아픈 역사를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 시장은 10일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금정굴 현장에서 열린 제76주기 고양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위령제는 한국전쟁 당시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고, 7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아픔을 간직한 유족들과 함께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민 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금정굴의 역사와 희생자들을 기억해야 한다. 금정굴의 역사를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승화시켜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희생자들의 아픔을 잊지 않는 것이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특히 민 시장은 금정굴 사건이 단순히 과거의 비극으로 머물러서는 안 되며,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후손들이 역사의 진실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금정굴 사건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10월 9일부터 31일까지 고양지역과 파주 일부 지역 주민들이 북한군 부역 혐의자 또는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적법한 절차 없이 집단 희생된 사건이다. 당시 고양경찰서장의 지휘 아래 경찰관과 경찰보조 인력 등이 주민들을 연행해 금정굴에서 집단 총살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희생자는 최소 153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오랫동안 유족들의 아픔 속에 묻혀 있다가 1995년 유족과 시민단체의 유해 발굴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7년 6월 26일 금정굴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국가의 불법적인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임을 공식 확인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당시 국가의 공식 사과와 희생자 명예회복, 유해의 영구 봉안, 평화공원 및 위령시설 조성, 역사교육과 기록 보존 등의 조치를 권고했다. 금정굴은 이처럼 한국전쟁의 비극과 국가폭력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이자 유족들이 오랜 세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 온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편 금정굴 희생자 유족들은 1993년 유족회를 구성해 진상규명 활동을 이어왔으며, 1995년 직접 유해 발굴에 나서는 등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활동은 2007년 국가 차원의 진실규명으로 이어졌고, 이후에도 희생자 추모와 역사 보존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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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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