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그루는 '경고'…무안 삼향읍 소나무재선충병 확인

  • 올해 검경 의뢰 274그루 중 46그루 감염 확진…최근 발생세 심상찮아

  • 한때 '0그루'까지 감소했지만 최근 방제연도 34그루로 급증

  • 병해충예찰단 8명 운영…확산 차단 위한 정밀예찰·선제 방제 요구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 일대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들이 붉게 말라 고사한 채 주변의 푸른 소나무 사이에 군집해 있다 최근 이 일대에서 재선충병 감염목 12그루가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정밀예찰과 신속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김옥현 기자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 일대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들이 붉게 말라 고사한 채 주변의 푸른 소나무 사이에 군집해 있다. 최근 이 일대에서 재선충병 감염목 12그루가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정밀예찰과 신속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김옥현 기자]
 

전남광주 무안군 삼향읍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12그루가 확인되면서 지역 산림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때 감염목이 한 그루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 전환’까지 추진했던 무안군에서 최근 감염목이 눈에 띄게 늘어난 데다 올해 들어 검경을 의뢰한 소나무 274그루 가운데 46그루가 감염목으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특히 올해 확진된 46그루에는 최근 삼향읍에서 확인된 12그루가 포함돼 있어 단순한 개별 발생으로 넘기기보다는 주변 산림으로의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안군의 ‘재선충병 발생 및 방제현황’ 자료에 따르면 무안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 10월 삼향읍 왕산리 일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했다.

최근 5년간 발생 추이를 보면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1그루가 확인됐으며, 2022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는 감염목이 한 그루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3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7그루가 발생한 뒤 2024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다시 1그루로 줄었다가,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는 34그루로 급증했다.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무안군이 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경을 의뢰한 소나무는 274그루로, 이 가운데 46그루가 감염목으로 확진됐다. 최근 삼향읍에서 확인된 12그루 역시 이 확진목에 포함됐다.

무안군이 한때 재선충병 ‘청정지역 전환’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최근 발생 추이는 더욱 주목된다.

무안군은 2022년 3월 청계면 남성리에서 감염목 1그루가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이어지지 않자 청정지역 전환을 계획했다. 하지만 2023년 5월 무안읍 신학리에서 감염목이 다시 확인되면서 청정지역 전환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2024년에는 무안·함평 경계지역에서도 재선충병이 발생해 전남도와 무안군, 함평군 등 관계기관이 방제협의회를 열고 모두베기와 예방나무주사, 드론 정밀예찰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관리지역도 넓어졌다. 지난해 12월 1만2763㏊였던 무안지역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은 추가 감염목 발생에 따라 올해 3월 2만1204㏊로 확대됐다. 3개월 만에 8441㏊, 약 66% 늘어난 규모다.

반출금지구역 확대가 곧바로 감염목 증가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선충병 발생에 따라 관리해야 할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촘촘한 예찰과 방제 필요성을 보여준다.

현재 무안군이 운영 중인 병해충예찰단은 8명이다. 재선충병뿐 아니라 산림병해충 전반에 대한 예찰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최근의 발생 추이에 맞춰 예찰 인력과 담당구역, 방제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등을 매개로 건강한 소나무로 이동하면서 확산된다. 감염된 소나무는 고사할 가능성이 높아 감염목을 조기에 찾아 제거하고 매개충의 이동을 차단하는 것이 방제의 핵심이다.

지역 주민 김석구(57)씨는 “몇 그루가 발견됐다는 숫자만 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삼향읍에서 한꺼번에 12그루가 확인된 만큼 주변 산림까지 정밀하게 조사해 더 번지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향읍에서 확인된 12그루는 숫자만 놓고 보면 많지 않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한때 연간 감염목이 ‘0그루’까지 내려갔던 무안에서 최근 방제연도 34그루, 올해 46그루가 확진됐다는 흐름을 감안하면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경고’라는 지적이다.

감염목 제거에 그치는 사후 방제보다 발생지역 주변 정밀예찰과 예방나무주사, 매개충 방제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추가 확산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가 무안군 재선충병 방제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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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재산충이 사그러들지를 않네요. 사람으로 볼 때 암적인 존재. 매개체 차단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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