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폰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시장 진입으로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데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과 제품 사양을 앞세워 애플과의 경쟁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달 10일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이후 나흘간 화웨이 폴더블폰인 '푸라 X 맥스' 판매량은 직전주 같은 기간보다 약 77% 증가했다. 푸라 X 맥스는 애플의 아이폰 듀오와 비슷한 크기와 형태를 갖춘 여권형 디자인의 폴더블폰으로, 지난 4월 출시됐다. 화웨이는 푸라 X 맥스 누적 판매량이 14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여권형 폴더블폰 '샤오미 18 폴드'도 지난달 초 출시 첫 주 판매량이 자사 폴더블폰 가운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아이폰 듀오 발표 이틀 전에 샤오미 18 폴드를 출시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폴더블폰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4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화웨이가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한 이후, 샤오미·비보·오포·아너 등 중국 업체들도 수년 전부터 이미 폴더블폰을 판매해왔다. 특히 화웨이는 현재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육박한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10월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일주일 뒤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올해 최대 600만대의 폴더블폰을 판매해 세계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며 삼성전자(38%)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2%로 예상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내년 말 애플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약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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