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신사옥 갈등…"부지 매입 전부터 공원 용도변경 검토"

  • 강동구 "2023년 4월 이전 검토"…JYP는 그해 10월 계약

  • 주민들 공원 환원 요구…SH "철회 계획 없다"

강동구 고덕동 내 조성될 예정이었던 JYP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조감도 사진유현준건축사사무소
강동구 고덕동 내 조성될 예정이었던 JYP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조감도 [사진=유현준건축사사무소]


JYP엔터테인먼트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신사옥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동구가 인접 공원용지의 용도변경은 JYP의 부지 매입 이전부터 검토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공원 환원과 변경 경위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학교 설치 재원 마련을 위한 조치라며 철회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1일 강동구에 따르면 SH는 2023년 4월 이전부터 고덕강일지구 자족8부지를 매각 가능한 용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했다. JYP가 같은 해 10월 SH와 755억원에 신사옥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전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JYP가 신사옥 부지를 매입한 2023년 10월보다 앞서 SH에서 검토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강빛초중이음학교 설치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용도변경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계약 당시 인접 자족8부지는 근린공원 용지였다. SH가 자족기능시설용지로 변경을 신청한 것은 2024년 12월이며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승인했다. 강동구 설명대로라면 변경 검토는 계약 전에 시작됐지만 신청과 승인은 계약 이후 이뤄진 셈이다.


자족8부지는 1만3261㎡로 JYP 신사옥 부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약 20m 떨어져 있다. 업무시설과 연구소, 호텔 등이 가능한 용지로 바뀌면서 최고 18~19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생겼다.

JYP는 중정을 둘러싼 고리 형태의 신사옥을 계획하고 지난해 건축허가를 받았다. 인접 고층 건물에서 사옥 내부가 보일 경우 아티스트 사생활 보호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JYP는 인접 건물 높이를 6층 이하로 제한하거나 공원 위치를 조정해 건물 간 거리를 확보하는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공원 환원과 용도변경 경위 공개, 공청회를 요구하고 있다. ‘JYP 신사옥 앞 공원 지키기 주민연대’는 지난달 17일부터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으며 아파트와 지식산업센터 등 14개 단지 입주자 대표 회장이 참여하고 있다.

주민연대 관계자는 “JYP가 들어오면 고덕비즈밸리의 앵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강동구에 SH·JYP 간 협의 중재와 구청장 면담을 요청하고 공청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동구의회는 용도변경의 법적 타당성과 공원 환원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동구는 국토부가 지구계획 변경을 승인한 만큼 공원 환원은 구청장의 결정 권한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SH 관계자는 “학교를 설치하기 위한 목적이고 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 가능한 용지로 변경한 것”이라며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구계획 변경 가능성은 분양공고문을 통해 사전에 고지했다는 설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