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 "李 대통령 SNS 대외비 문건 기재 내용·경위 알지 못해"

  • "어떠한 정치적 고려없이 독립적으로 수사 임할 것"

  • 국힘 "대통령·특검과 내통하거나 사찰한다는 증거"

  • 靑 "경찰청 치안상황보고 기초…수사 상황과 무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규명할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가 7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규명할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가 7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태한 특별검사)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대외비 문건에 대해 "기재 내용과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진우 특별검사보는 30일 언론 공지문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대통령의 SNS에 공개된 일일종합상황보고 문건' 기재 사항과 관련해 선관위 특검팀은 해당 기재 내용과 그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팀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있고, 앞으로도 어떠한 정치적 고려없이 독립적으로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특검 수사 상황이 청와대에 보고되거나 사찰이 이어지고 있다는 정치권의 의혹 제기에 명확한 선을 그은 것이다.

해당 논란은 전날 이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보이스피싱 단속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일일 종합상황 보고'라는 제목의 문건 사진을 게시하면서 불거졌다.

공개된 문건 오른쪽 상단에는 붉은색 한자로 '대외비'라는 표기가 찍혀 있었으며, 사진 하단부 문구는 일부 잘린 채 노출됐다. 그러나 잘린 문구 속에서 '선관위 특검'과 '투표용지 재검표'라는 단어가 포착됐다. 

이에 야권은 강하게 비판에 나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용지 재검표'라는 문구가 드러나 있다"며 "이는 사진을 자르려다가 실수로 들킨 것으로 이 대통령이 선관위 특검과 내통하거나 사찰하고 있다는 유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특검의 독립성을 짓밟은 중대한 국헌 문란이자 명백한 범죄"라며 "특검 수사 상황을 매일 보고받은 것인지, 무엇을 누구를 통해 보고받았는지 노출된 문건 전체를 즉시 공개하라"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반면 청와대는 주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했다. 청와대는 "해당 내용은 선관위 특검이 투표용지 검증을 연기함에 따라 '집회 참가자들과의 마찰 우려가 해소됐다'는 경찰청 치안상황보고에 기초한 것"이라며 "선관위 수사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대외비 문건 유출 지적에 대해서도 "대외비 문건 유출에 대한 규제는 청와대 직원의 공직 기강 문제로 한정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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