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질병관리청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질병청은 지난 9월 24일 발송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풍성한 추석, 건강도 빈틈없이'와 관련해 안내 및 사과문을 26일 게재했다.
해당 메시지는 추석 연휴를 대비해 건강 안전수칙을 안내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송됐다. 그러나 발송 후 해당 메시지 제목에 중국의 전통 간식인 '월병' 이모지(그림문자)가 잘못 사용되었다는 점을 인지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경위를 확인한 결과, "'추석' 관련 키워드 입력 시 자동으로 추천되는 연관 이모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해당 이모지를 세부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세부 내용이 아닌 이미지만 보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으로 오인하여 사용한 것으로, 특정 국가나 문화를 홍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설명이다.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이 SNS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빚어진 오류에 대해 인스타그램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직접 사과하는 사례는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6년 1월 경찰청은 새해를 맞아 공식 인스타그램에 독도의 '일출'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렸으나, 실제로는 '일몰' 사진을 잘못 사용해 비판을 받자 즉각 해당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3월에는 제주청년센터가 부적절한 상황 연출(거절당하자 여성에게 욕설)이 포함된 숏폼 영상을 올렸다가 거센 논란에 휩싸이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역시 지난해 광복 80주년 기념 영상에 일본 도쿄역과 유사한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지적을 받자, 세밀한 검수 부족을 인정하며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한 홍보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SNS 소통은 국민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크지만, 이번 질병청의 '월병' 사례처럼 작은 디테일을 놓칠 경우 국가기관의 신뢰도 하락과 국민 정서 훼손으로 직결될 수 있다”며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문제가 발생한 채널을 통해 즉각 사과하는 것이 일반적인 위기 대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무엇보다 콘텐츠 발행 전 철저한 사전 검수 시스템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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