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 정문철 KB라이프 대표와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의 임기가 끝난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KB금융 계열사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하면서다. 새 회장 체제 출범을 앞두고 계열사 인사에도 변화가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 후보자는 오는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24년부터 KB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는 구 대표는 한 차례 연임했다. 재임 기간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장기인보험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양 회장 취임 직후 첫 계열사 인사에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대표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새 회장 후보의 인사 구상에 관심이 모인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도 연말 임기 만료를 앞뒀다. 2022년 취임한 강 대표는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신한EZ손보의 출범 초기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사업 기반을 구축한 성과와 취임 이후 흑자를 내지 못한 실적을 함께 평가받을 전망이다.
하나금융 계열 보험사에서는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와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의 임기가 끝난다. 두 대표 모두 연임을 통해 임기를 이어왔다. 하나생명은 올해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보험 부문 손익은 개선됐다. 하나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부족한 보험계약마진(CSM) 등을 감안할 때 적자 탈출 여부가 주요 평가 기준으로 꼽힌다.
NH농협금융 계열사인 NH농협생명의 박병희 대표와 NH농협손해보험의 송춘수 대표도 연말 인사 대상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취임해 올해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농협금융 계열사 CEO는 첫 1년 임기 이후 연임 여부를 결정해 온 만큼, 이번에도 그룹의 경영성과 평가와 인사 방침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업은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분야”라며 “대표 교체 여부를 재임 기간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경영성과와 전문성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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