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판타지 문학의 거장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가 프랑스 문학상인 '2026 컬티심 소설상(Prix du livre Cultissime)'을 수상했다.
출판사 황금가지는 '눈물을 마시는 새' 프랑스어판 1권이 올해 컬티심 소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컬티심 소설상은 매년 가을 프랑스 앙제에서 열리는 국제 문학·만화 축제 '컬티심 페스티벌'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고전으로 자리 잡을 잠재력을 지닌 픽션 작품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전문가 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일반 대중과 전문가 그룹의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이영도는 "귀한 상을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미래에도 뜻깊은 작품으로 남을 것이 확실시되는 글에 주는 상이라니, 헤아리기 어려운 영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영상이나 BGM 같은 것 없이 오직 글로만 표현하는 작가는 표정이나 몸짓 없이 오직 목소리로만 연기하는 연기자인 성우와 비슷하게 이 호화로운 시대에 약간 뒤처진 것처럼 보이는 우직한 표현자이며 그 때문에 고독해지기 쉽다"며 "하지만 그런 표현자들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어 힘을 얻는다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2003년 처음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도깨비, 씨름, 윷놀이 등 한국적 소재를 독창적인 세계관에 녹여낸 전 4권의 판타지 대작이다. 국내 누적 판매량은 약 100만 부다. 국내에서는 성우 21명이 참여한 오디오드라마로도 제작됐으며, 최근 후속작 '피를 마시는 새' 역시 성우 58명이 참여한 오디오드라마로 출시되는 등 출판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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