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 추석 민심 전한 여야…"野 정신 못차려" vs "민심 폭발 직전"

  • 與, '민생 올인' 제시…"정책 작동 여부 살피겠다"

  • 장동혁, 李 정부 실정 열거하며 "일촉즉발" 경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현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현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기간 민심을 훑은 여야가 27일 전혀 상반된 메시지를 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소개하며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직전”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매우 컸다”고 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추석 민심을 한마디로 하면 '일촉즉발'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간 뉴스를 보면서 '차라리 안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한둘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농지 전수조사, 전월세 대란 등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이 정부의 실정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추석 민심을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은 ‘김정은 심기 경호’에도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김정은과 맞서 나라와 국민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스스로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기 바란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석 연휴 동안 전국 곳곳에서 확인된 밥상머리 민심은 차갑다 못해 분노로 들끓었다”며 “이재명 정권은 이제라도 오만과 독선의 장막을 걷어내고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에 지역 안팎에서 마주한 현장 민심은 그야말로 폭발 직전의 '분노'였다.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은 손을 붙잡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적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오른쪽이 27일 국회에서 박성준 당 수석대변인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오른쪽)이 27일 국회에서 박성준 당 수석대변인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열린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에서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갖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능감을 보여달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며 “안보를 정쟁으로 삼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쟁도 사안을 가려서 해주길 바란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 억지 발목 잡기에 골몰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잘 살기 경쟁’에 나서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도 민생과 관련한 국민들의 질타는 무겁게 받아들였다. 민주당은 '민생 올인 정책 국회'를 올해 남은 정기국회의 대원칙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권칠승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외형적인 경제 지표는 많이 좋아졌지만 국민께서 느끼는 살림살이는 여전히 녹록지 않았다”며 “경제 회복이 국민의 삶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정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예산과 입법이 제대로 뒷받침되는지 챙기겠다”며 “민생에는 더 속도를 내고 국익에는 원칙을 지키며 국민의 안전에는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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