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가구 이상 대단지, 1년 새 3.3㎡당 277만원 증가

  • 300가구 미만 90만원 상승, 규모 커지면 상승폭 확대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1년 사이 33㎡당 277만원 뛰었다 사진연합뉴스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1년 사이 3.3㎡당 277만원 뛰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 대단지와 소규모 단지 간 가격 상승폭이 벌어졌다. 1500가구 이상 단지 3.3㎡당 평균 매매가격 상승액은 최근 1년간 277만원으로 300가구 미만 단지보다 3배 이상 컸다.
 
24일 부동산114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1500가구 이상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05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82만원)보다 9.96% 올랐다. 반면 300가구 미만 단지는 같은 기간 3.3㎡당 9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상승액도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300~499가구 단지는 1년 새 3.3㎡당 109만원, 500~699가구는 134만원, 700~999가구는 154만원 상승했다. 1000~1499가구 단지는 190만원, 1500가구 이상은 277만원으로 집계됐다. 300가구 미만 단지와 비교하면 1500가구 이상 단지 상승액은 약 3.1배다.
 
청약시장에서도 대단지일수록 신청자가 많았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총 40곳으로 단지당 평균 2308명이 1순위 청약에 접수했다. 1000가구 미만 단지는 135곳이 분양됐으며 단지당 평균 1691명이 신청했다.
 
1000가구 미만 집계에는 서울에서 청약자가 대거 몰린 일부 단지가 포함됐다. 총 251가구 규모 ‘오티에르 반포’에 3만540명, 총 682가구인 ‘아크로 드 서초 2단지’에는 2만9535명이 각각 접수했다.
 
해당 단지를 제외하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평균 1966명이 접수했지만 1000가구 미만 단지는 평균 925명으로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이러한 차이에도 대단지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1500가구 이상 단지는 총 3만8314가구로 지난해 6만5190가구보다 약 42% 줄었다.
 
1000~1499가구 단지는 2024년 7만868가구에서 작년 4만943가구로 줄었으며 올해 3만7065가구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1000가구 미만 단지 입주 물량 감소폭은 전년 대비 20~30%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단지 입주 물량 감소세는 1000가구 이상 단지를 합쳐봐도 확인된다. 부동산114 자료를 기준으로 1500가구 이상과 1000~1499가구 입주 물량을 합하면 작년 10만6133가구에서 올해 7만5379가구로 약 29% 줄어든다.
 
규모가 클수록 공급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1500가구 이상 입주 물량은 지난해 6만5190가구에서 올해 3만8314가구로 약 42% 줄어든 반면 1000~1499가구는 같은 기간 4만943가구에서 3만7065가구로 9.4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규모가 클수록 커뮤니티 시설을 다양하게 구성할 여지가 있고 관리비를 여러 가구가 나눠 부담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대단지를 찾는 수요가 많은데 공급은 오히려 다른 규모 단지보다 빠르게 줄어드는 중”이라며 “단지 규모에 따른 수요 양극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격 흐름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지금 당장 예측하기 어렵다”며 “실제 아파트 가격과 청약 성적은 지역이나 입지, 준공연도와 분양가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대단지 선호와 공급 감소가 향후 가격에 미칠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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