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6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시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홍콩(127위)과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7일 오후 1시 카타르(107위), 18일 오후 4시 베트남(32위)과 차례로 맞붙는다.
배구 종목 여자부에는 14개 팀이 출전한다. 3~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이다.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금메달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메달 획득으로 범위를 넓혀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금메달을 향한 꽃길이 펼쳐지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성적이 중요하다. 만약 조 2위로 8강에 오르게 되면 다른 조 1위와 만난다. B조 1위가 유력한 중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7위로 한국보다 21계단 위에 있다.
승부처는 18일 베트남과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사실상 조 1위를 가리는 맞대결이다.
베트남은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에 아픔을 준 팀이다. 2023년 치러진 2022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베트남에 일격을 당했다. 이후 준결승 진출에 실패해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시안게임 노메달은 2006년 도하 대회 5위 이후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였다.
대표팀은 베트남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베트남전 패배의 치욕을 정말 잊을 수 없다"며 "이번에는 기필코 리벤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전적은 한국이 앞선다. 올해 두 차례 성사된 베트남과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차 감독은 "이번 대회 첫 번째 고비가 조별리그 베트남전"이라며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상위권 팀들의 벽은 넘지 못했다.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져 3위에 머물렀고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8강에서 태국에 무릎을 꿇어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 메달권에 들기 위해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강소휘의 활약이 중요하다. 강소휘는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코트를 밟지 못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복귀했지만 조별리그 일본전 공격 성공률 20.8%, 태국과 8강전 공격 효율 14.71%에 그치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소휘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그동안 유독 국제종합대회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는데 이번만큼은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미들블로커진에도 변화가 있다. 어깨 부상으로 낙마한 이주아(IBK기업은행) 자리는 정호영(흥국생명)이 채운다.
차 감독은 "정호영도 컨디션에 큰 이상은 없다"며 "그동안 대표팀 세터들과 긴 시간 호흡을 맞췄던 만큼 조직력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자배구 메달 결정전은 2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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