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마감] AI 속도조절론에 하락...인터넷 보안주 급등

선전증권거래소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
선전증권거래소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
14일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AI 속도조절에 대한 주장이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7% 하락한 3885.33, 선전성분지수는 0.64% 하락한 13384.57, 촹예반지수는 1.10% 하락한 3285.5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가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AI 관련주가 일제히 흔들렸다. 중국에서도 이날 개장 직후 단말 AI 하드웨어 등 최근 급등했던 AI 관련주가 조정을 받았다. 실제 중국 매체도 14일 지수 하락 이유로 AI 모델 개발 속도 둔화 우려를 거론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생각보다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점도 중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주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에서는 9월 인상 확률이 86%까지 상승했다. 특히 금리 인상이 9월 한 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조차 거론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이날 브렌트유는 다시 배럴당 106~107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에 대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긴장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이날 특징주로는 인터넷 보안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중신싸이커(中新賽克), 융신즈청(永信至誠), 보후이커지(博匯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천이신 중국 국가안전부 부장이 최근 잡지 '중국네트워크정보'에 기고한 글에서 "해외 첩보기관이 AI 기술을 활용해 국가의 핵심 데이터와 영업 비밀, 개인의 사생활 등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일부 국가가 '국가안보 유지'를 명목으로 기술 규제를 시행하면서 독점성이 심화해 과학기술 발전의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천 부장은 위험 인지와 조기 경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관련주도 상승했다. 솽싱신차이(雙星新材)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윈중커지(昀冢科技)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의 MLCC 업체인 무라타가 일부 MLCC 품목의 생산 중단을 발표한 점이 호재가 됐다. 무라타는 범용 제품과 저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범용 제품의 물량이 중국 업체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76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대비 0.0045위안 낮춘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7%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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