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처음 선보인 '한강 밤핑'에 한 달간 1만1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인근 상권의 카드 매출과 야간 유동인구도 크게 늘면서 야간 체류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가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서 운영한 한강 밤핑에 총 3503팀, 1만1476명이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여의도에서는 1761팀 5915명, 뚝섬에서는 1742팀 5561명이 이용했다.
한강 밤핑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한강공원에서 야영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한강의 야경과 강바람, 배달 먹거리 등을 결합해 시민의 야간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는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1호 사업으로 추진됐다.
행사는 주 단위 사전 예약을 받은 당일이나 이튿날 대부분 마감됐다. 특히 금·토요일 이용권은 예약 개시 5분 만에 동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용객 1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94.7%가 내년에도 행사가 계속 운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전체 만족도는 80.1%였으며, 응답자의 90.1%는 한강 밤핑이 도심의 야간 여가문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의 야간 체류는 주변 상권의 소비 증가로도 이어졌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지난달 1∼21일 여의도·뚝섬·망원 일대 168개 상권, 31개 업종, 약 5만7000개 점포의 4개 카드사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3298억원에서 올해 3492억원으로 194억원(5.9%) 늘었다.
권역별 증가율은 여의도가 7.9%로 가장 높았으며, 뚝섬 4.9%, 망원 4.5% 순이었다. 외국인 카드 매출은 369억원에서 518억원으로 40.3% 급증했다. 뚝섬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64.9%, 여의도 39.1%, 망원 33.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3개 권역의 하루 평균 야간 유동인구도 5만6136명에서 9만2936명으로 65.5% 증가했다. 여의도는 111.4%, 뚝섬은 85.6%, 망원은 25.3% 늘었다. 특히 뚝섬한강공원 물놀이장 주변 유동인구는 약 19배 증가했고, 여의도 배달존은 448%, 뚝섬 임시배달존은 263% 늘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야간 여가·소비 수요를 반영해 이달부터 전체 11개 한강공원으로 야간 이용 공간을 확대했다. 그늘막 이용 종료 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로 3시간 연장하고, 그늘막 허용 구역을 16곳에서 20곳으로 늘렸다.
배달존도 기존 여의도·뚝섬·망원 3개 공원 6곳에서 전체 11개 한강공원 17곳으로 확대했다. 야간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조명등 14개와 폐쇄회로(CC)TV 12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순찰과 쓰레기 수거도 강화시켰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의 밤이 휴식과 즐거움을 넘어 소비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야간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시민 체감형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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