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 시장 "오산, 배후도시 넘어 스스로 일자리 만드는 성장도시로"

  • GTX-C 오산 연장·분당선 연장 추진...세교3지구와 광역교통망 연결

  • AI·반도체 미래산업 기반 확충...신도시·원도심 함께 균형 발전 구상

  • 이동시장실 통해 현장 약속 결과로 증명 "시민의 말 듣고 실제 해결"

사진오산시
조용호 오산시장이 "현장에서 한 약속을 결과로 보여주는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오산시]
조용호 오산시장이 세교3지구를 단순한 주택 공급지가 아닌 교통과 산업, 교육·문화가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만들고 GTX-C 오산 연장과 분당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해 오산의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 시장은 지난 1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오산의 미래 성장동력은 세교3지구를 중심으로 한 도시 성장과 AI·반도체 산업 기반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를 넘어 일자리와 산업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도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선9기 시정의 핵심을 시민중심행정에 두고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을 통해 접수한 주민 의견을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하겠다고 제시했다.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시민이 실제 변화를 느끼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조 시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 시민중심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조용호표 시정의 핵심 철학은.

△ 민선9기 시정의 핵심은 시민이 행정의 대상이 아니라 시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정책과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은 물론 오산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과정에도 시민의 목소리가 담겨야 한다.

취임 직후 1천300여 공직자에게도 시민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자가 시민을 위해 일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과 함께 문제를 찾고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장에서 시민을 직접 만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시민이 무엇을 불편해하고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지를 알아야 한정된 예산과 행정력을 필요한 곳에 집중할 수 있다. 

시민이 자신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고 있고, 행정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과 함께 여는 성장도시 오산'이라는 민선9기 비전도 이러한 철학을 담고 있다.

- 오산은 규모가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오산을 먹여 살릴 핵심 성장동력은.

△ 오산의 미래는 세교3지구를 중심으로 한 도시 성장과 AI·반도체 산업 기반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거와 교통, 산업과 교육이 각각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전략 안에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

세교3지구는 단순히 주택을 공급하고 인구를 늘리는 개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광역교통망과 일자리, 교육·문화·생활 기반을 함께 갖춘 자족도시로 조성해야 한다. GTX-C 오산 연장과 분당선 연장,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등 주요 교통 현안을 세교지구 개발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

산업 분야에서는 수도권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의 배후도시라는 오산의 입지적 강점을 살려야 한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유치하고 AI를 교육과 산업 등에 접목해 오산만의 미래산업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취임 이후 관내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의견을 듣는 것도 산업정책을 보다 현실적으로 설계하기 위해서다.

오산은 평균연령 약 40세의 젊은 도시다. 앞으로 세교지구 입주가 이어지면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중요한 것은 인구 증가를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기업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환경을 만들겠다.

- 오산 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교통이다. 철도와 도로, 대중교통을 포함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와 해법은 무엇인가.

△ 교통은 오산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 성장을 결정하는 핵심 기반이다. 세교지구 개발과 공동주택 입주로 인구와 이동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철도와 도로, 대중교통 기반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철도에서는 GTX-C 오산 연장과 분당선 연장이 중요하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세교지구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려면 광역철도망 확충이 필요하다. 철도사업은 오산시의 의지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만큼 사업 필요성과 이용 수요를 구체적인 자료로 제시해 중앙정부와 경기도, 관계기관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

도로도 경부선철도 횡단도로를 비롯해 지역 간 단절을 해소하고 상습 정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확충해야 한다. 세교지구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내부 도로망도 개선하고 인접 도시와 연결되는 도로는 행정구역을 넘어 공동생활권 차원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

버스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공동주택 입주와 통학·출퇴근 수요를 반영해 노선을 조정하고 배차간격과 환승 편의를 개선하겠다. 철도역과 주거지역, 학교,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버스망도 세밀하게 살피겠다.

-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릴 실질적인 대책은. 

△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대책은 결국 매출을 늘리고 경영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일회성 행사나 구호가 아니라 실제 소비가 지역 상점으로 이어지고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지역화폐와 골목상권 이용을 활성화해 시민의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도록 하겠다. 시가 개최하는 축제와 체육·문화행사 등도 지역 상권과 연결해 방문객의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상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지원 방식도 달라야 한다. 시설 개선이 필요한 곳은 이용환경을 정비하고 판로 확대가 필요한 곳은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는 금융지원과 특례보증 등을 연계하고 여러 기관에 흩어진 지원사업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단기적으로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늘려 시민이 오산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경제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 개발 수요와 원도심 활성화라는 과제가 함께 있다. 개발과 보존,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나.

△ 신도시의 성장이 원도심의 쇠퇴로 이어지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세교지구가 새로운 성장축이라면 원도심은 오산의 역사와 생활 기반이 축적된 또 하나의 중심이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보다 서로 필요한 기능을 보완하면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

세교지구에는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교통과 학교, 생활SOC, 산업 기반을 제때 공급해야 한다. 주택이 먼저 들어서고 기반시설이 뒤늦게 따라가는 방식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발 단계부터 관계기관과 교육·교통·문화시설 확충 방안을 협의하겠다.

원도심은 낡은 기반시설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기존 상권과 공동체가 가진 강점을 살려야 한다. 생활도로와 주차장, 보행환경 등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시설부터 정비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다시 활력을 찾도록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신도시와 원도심을 교통과 생활권으로 연결해야 한다. 세교지구의 인구 증가와 개발 효과가 원도심 상권과 지역경제로 이어지고, 원도심 주민 역시 새로운 교통·문화·생활 기반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균형 있게 투자하겠

-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 그 지적에 충분히 공감한다.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의 성과는 시장이 몇 개 동을 방문하고 몇 명의 시민을 만났는지가 아니라 현장에서 나온 의견이 실제로 어떻게 처리됐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이동시장실을 공약한 이유도 행정이 책상 위에서 완성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골목을 직접 걷고 주민의 이야기를 들어야 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취임 직후 공직자들에게 시민이 시정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자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7월 말 중앙동에서 이동시장실을 시범 운영하면서 생활 불편부터 필요한 정책, 도시 발전 방향까지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현장에서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은 즉시 설명했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담당 부서가 현장 여건과 추진 가능성을 확인하도록 했다.

앞으로 접수된 건의사항을 단순히 부서에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검토와 처리, 결과 안내까지 관리하겠다.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신속하게 조치하고 예산 확보나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진행 상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겠다. 처리 과정도 시장이 직접 챙기겠다.

- 조용호 시장 때문에 오산이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면, 어떤 변화가 가장 먼저 떠오르길 기대하나.

△ "시민의 말을 제대로 듣고 실제로 해결하는 도시가 됐다"는 평가를 가장 먼저 받고 싶다. 크고 화려한 사업도 필요하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출퇴근길이 편리해지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며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어야 한다. 소상공인은 지역에서 다시 기회를 찾고 청년들은 오산을 떠나지 않고도 일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세교3지구와 광역교통망, 반도체·AI 산업 기반을 차질 없이 준비해 오산을 단순한 수도권 배후 주거도시에서 스스로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만드는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신도시와 원도심, 개발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가 목표다.

시민이 바라는 시장은 높은 자리에서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민과 눈을 맞추고 삶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친근하게 다가가되 해야 할 일은 책임 있게 해내는 시장, 현장에서 한 약속을 결과로 보여주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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