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영면…유족·야구인들 마지막 길 배웅

  • 17일 영결식 후 장지 천안추모공원 거쳐 경기 용인시 로뎀파크 수목원 안장

MBC 청룡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한 백인천 전 감독이17일 영면에 들어갔다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든 유가족이 이날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BC 청룡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한 백인천 전 감독이17일 영면에 들어갔다.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든 유가족이 이날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KBO리그 출범 원년 당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4할 타율을 달성한 고(故) 백인천 전 감독이 야구계의 깊은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7일 오전 충남 천안시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은 KBO장(葬)으로 치러졌다. 과거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대행에 이어 두 번째다. 영결식에는 허구연 KBO 총재와 박근찬 사무총장 등 KBO 관계자, 유승안 전 경찰야구단 감독을 비롯한 야구계 인사들과 유족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을 기렸다.

발인을 마친 고인은 천안추모공원을 거쳐 경기 용인시 로뎀파크 수목원에 안장됐다.

고인은 지난 14일 오전 천안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심폐소생술 끝에 혈압과 맥박을 일시적으로 회복했으나 뇌출혈로 인한 위중한 상태를 결국 넘기지 못하고 15일 오전 6시 41분께 단국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고인이 세상을 떠난 당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경기에 앞서 묵념을 진행하며 '불멸의 타자'를 추모했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나 6·25전쟁 시기 월남한 고인은 한국 야구의 개척자로 불린다. 경동고와 농업은행(실업야구)을 거쳐 1962년 일본 프로야구 도에이 플라이어스(현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이후 1981년까지 19년간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며 견고한 입지를 다졌다.

한국 프로야구가 첫발을 내디딘 1982년 고인은 국내로 돌아와 MBC 청룡의 초대 감독 겸 선수로 그라운드에 섰다.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로 원년 72경기에 출전해 250타수 103안타를 치며 타율 0.412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44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KBO리그에서 깨지지 않고 있는 유일무이한 4할 타율 기록이다.

지도자로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고인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한 LG 트윈스의 초대 사령탑에 올라 부임 첫해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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