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LG-엔비디아 피지컬AI 동맹…젠슨 황 장녀까지 LG 로봇 거점 찾는다

  • MOU 직후 엔비디아 로보틱스 핵심 인사 방한…양사 협력 속도

  • LG전자 데이터팩토리서 비공개 논의…휴머노이드 개발 구

지난 4월 서울대에서 AI 시대 리더십 강연하는 젠슨 황 CEO 장녀 매디슨 황 이사 사진LG전자
지난 4월 서울대에서 'AI 시대 리더십' 강연하는 젠슨 황 CEO 장녀 매디슨 황 이사 [사진=LG전자]

LG와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협력이 최고경영진 간 협약을 넘어 로봇 개발 현장으로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장녀이자 피지컬 AI 사업을 담당하는 매디슨 황 수석 이사가 LG전자 로봇 데이터팩토리를 찾으면서 양사의 휴머노이드 협력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연구개발 캠퍼스에 구축 중인 LG전자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파트너십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13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CEO가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전략적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직후 이뤄진다. 최고경영진 간 합의 이후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핵심 인사가 곧바로 LG의 개발 현장을 찾는 셈이다.

핵심은 LG전자가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팩토리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가정이나 공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움직이며 얻은 데이터를 학습하는 시설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인지와 판단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양사는 이미 휴머노이드 개발 계획도 구체화했다. LG전자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에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칩 모듈 '젯슨 토르'가 탑재된다.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와 로보틱스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도 활용된다.

LG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로봇 하드웨어와 AI 플랫폼을 결합하는 수준에서 데이터와 학습 인프라를 공유하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앞서 양사는 6월에도 피지컬 AI와 AI 인프라 및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데이터 구축과 시뮬레이션부터 학습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로봇 개발 전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매디슨 황 수석 이사의 이번 방문은 엔비디아가 LG의 데이터팩토리와 로봇 개발 역량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향후 양사의 휴머노이드 공동개발 범위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디슨 황 수석 이사는 2020년 엔비디아에 합류한 뒤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과 관련한 제품 마케팅을 주도해왔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류재철 LG전자 대표와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6월 젠슨 황 CEO의 방한 당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에도 동행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자사의 로봇 기술 및 제조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류재철 대표도 지난 6월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한 LG 데이터팩토리 구축과 로봇 양산 체계 구축 등을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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