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조속한 재개를 지시했던 국가 주도 창업 프로젝트인 '모두의 창업'이 다시 가동된다. 정부는 2차 사업 대상자를 1만명으로 두 배 확대하고, 1차 사업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플랫폼 보안과 개인정보 관리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구윤철 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모두의 창업은 이재명 정부의 '국가창업시대' 기조에 따라 올해 신설한 전 국민 창업 오디션이다. 지난 3월 1차 창업자 모집 당시 정부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6만3000여 명이 신청하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6월 15일 1차 사업 선발자 5000명 전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차기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정부는 이후 사고 원인을 점검하고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4일 중기부 업무보고에서 "아이디어만 있으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며 조속한 사업 재개를 주문했다.
중기부는 오는 20일부터 2차 창업자 모집에 나선다. 일반·기술 분야 8000명과 로컬 분야 2000명 등 선발 규모는 1차보다 두 배 늘어난 1만명으로 확대한다. 참가 대상도 기존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재창업자에서 7년 이내 재창업자까지 넓힌다. 예비창업자는 전체 중 80% 이상, 비수도권 창업자는 70% 이상 선발한다.
재도전 기회도 강화한다. 1차 사업에서 탈락한 신청자에게는 재도전 멘토링 이수 여부와 아이디어 보완 정도에 따라 가점을 준다.
특화 리그도 신설한다. 대학 창업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대학 리그'와 청소년 대상 '청소년 리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혁신기술 아이디어를 선발하는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도 추진한다.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는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한 '글로벌 리그'도 도입한다.
보육기관으로 하나은행·신한 스퀘어브릿지·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새로 참가해 170여 개로 늘어난다.
멘토와 앞선 도전자들 의견을 반영해 공정성과 편의성은 높인다. 선발 과정에서 멘토 3인의 공동심사와 기관별 심의위원회를 의무화하고, 인공지능(AI) 생성률 검사와 외부 데이터 기반 표절 검사를 위한 'AI 검증모델'을 도입한다. 창업활동 자금 활용처는 온라인 결제대행(PG) 업종까지로 확대한다.
보안 체계는 전면 개편해 운영 안정성을 강화한다. 외부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모두의 창업 플랫폼 보안성을 높이고 개인정보 관리체계를 개선한다. 외부 기관과 상시 보안점검 체계도 구축한다. 지역별 보육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지역 허브기관을 지정하고, 창업진흥원과 지역 허브기관 간 소통체계를 새롭게 만든다.
중기부는 오는 10월 중 2차 창업가 1만명을 선발한 뒤 단계별 보육·경연, 민관·범부처 지원을 연계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중기부 장관 직무대행인 노용석 제1차관은 "1차 사업에서 확인한 뜨거운 도전은 창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2차 모두의 창업은 더 많은 국민에게 도전의 기회를 열어주고 재도전과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도전 후에도 창업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할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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