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1200㎞ 후방 정유도시 타격…13명 사망

  • 니즈네캄스크 정유시설 드론 공격

  • 유통망 이어 에너지 거점 타격…러 총선 앞두고 후방 공세 강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약 1200㎞ 떨어진 러시아 후방 주요 정유도시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최근 대형 유통망에 이어 에너지 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러시아 후방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니즈네캄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발생해 13명이 숨졌다. 현지 당국은 75명이 의료 지원을 요청했고 이 가운데 21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으로 니즈네캄스크의 TANECO 정유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니즈네캄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200㎞ 떨어진 러시아 중부의 주요 석유·석유화학 생산 거점이다.
 
러시아 측은 “정유시설뿐 아니라 숙박시설 등 민간 건물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공격을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작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러시아도 이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거리 드론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후방 에너지·물류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시설도 잇달아 타격했다. 러시아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도 전쟁 영향을 확산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후방 공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다음 달 20일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이 러시아 주요 도시와 경제시설로 확대되면서 푸틴 정부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양측 후방 공격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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