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공·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이 1734조5000억원으로 반년 만에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공모펀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공모펀드 순자산 규모가 사모펀드를 웃돌았다.
3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공·사모) 순자산총액은 173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376조3000억원)보다 358조2000억원(26.0%) 증가했다. 반기 기준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11.4%)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89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8조원(47.3%) 증가했고 사모펀드는 837조1000억원으로 70조2000억원(9.2%)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시장에서 공모펀드 비중은 지난해 말 44.3%에서 51.7%로 확대됐고 사모펀드 비중(48.3%)을 넘어섰다.
공모펀드 성장세는 ETF가 이끌었다.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297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12조4000억원으로 215조3000억원(72.4%) 증가했다. 공모펀드 순자산 가운데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8.8%에서 57.1%로 확대됐다.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 순자산 역시 385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2조7000억원(23.3%) 증가했다.
ETF 유형별로는 주식형이 6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파생형(20.5%), 채권형(10.3%)이 뒤를 이었다.
펀드 유형별로는 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순자산이 증가했다. 주식형이 209조6000억원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고 파생형(44조8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32조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채권형은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펀드에는 126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공모펀드에 96조9000억원, 사모펀드에 29조3000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유형별 자금 유입은 주식형이 50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MMF(28조4000억원), 파생형(12조2000억원), 혼합형(10조6000억원) 순이었다. 채권형에서는 3조원이 순유출됐다. 공모펀드에서는 주식형(54조4000억원)과 MMF(23조3000억원)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고 사모펀드는 채권형(6조7000억원)과 혼합자산형(6조5000억원) 위주로 자금이 들어왔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 펀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투자 펀드 순자산은 113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65조2000억원(30.4%) 증가해 전체 펀드의 65.6%를 차지했다. 해외 투자 펀드 순자산은 597조1000억원으로 93조원(18.5%) 증가했지만 전체 비중은 34.4%로 지난해 말(36.6%)보다 낮아졌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말 125조6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82조9000억원으로 125.2% 급증하며 상반기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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