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수출에도 물동량↓…전국 항만 2분기 3억7595만t 처리

  • 수출입·연안 물동량 동반 감소

전국 무역항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2026년 2분기 사진해양수산부
전국 무역항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2026년 2분기). [사진=해양수산부]
한국 수출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2분기 무역항의 물동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화물과 연안화물 모두 동반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의 감소세를 보였다. 

30일 해양수산부의 '2026년 2분기 전국 무역항 항만 물동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물동량은 3억7595만t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수출입 물동량과 연안 물동량이 모두 줄었는데, 수출입 물동량은 5.6% 감소한 3억1901만t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5794만t으로 1년 전보다 0.3% 줄었다.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832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 물동량은 450만 TEU로 지난해보다 0.9% 줄었다. 중국(7.7%), 일본(1.5%) 등의 수출입 물동량은 늘었지만 중동지역(-54.6%), 미국(-9.0%) 등 원거리 지역의 수출입 물동량이 줄어든 원인으로 풀이된다.

환적 물동량은 1년 전보다 2.2% 늘어난 378만TEU로 조사됐다. 유럽지역(67.7%)과 중국(8.4%) 등의 환적 물동량 증가가 전체 실적의 증가를 견인했다.

주요 항만별 물동량을 보면 부산항의 올 2분기 처리 실적은 646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다. 수출입은 273만TEU, 환적은 373만TEU를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 선사가 아시아-북유럽 노선에서 부산항을 주요 허브항으로 활용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천항은 전년 대비 1.9% 개선된 90만TEU를 소화했는데 이는 전년도 낮은 실적의 기저효과로 보인다. 수출입은 89만TEU, 환적 물동량은 9000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지난해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올 2분기 51반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규모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47만TEU로 집계됐으나 환적 물동량이 55.5% 감소한 3만 TEU에 그쳤다.

올해 2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2억303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다. 광양항을 비롯해 울산항, 평택·당진항 등에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유류, 광석, 화학공업생산품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유류는 지난해보다 18.6% 줄어든 9372만t으로 1억t을 넘기지 못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2분기 항만 물동량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비컨테이너 화물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며 "다만 월별 하락 폭은 완화되고 있으며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 등 물동량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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