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출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의 발언에 대한 박지성 혁신위원장의 입장이 공개됐다.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지성 혁신위원장이 같은 날 한국 축구 쇄신을 위해 출범한 K-축구 혁신위의 3번째 회의에서 서 회장의 발언을 언급하는 영상이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박지성이 한 기자로부터 "최근에 한 지역협회장이 위원장님 언급하면서 반대 의견을 내비치는 얘기를 하셨는데 그거에 대한 생각이 어떠신지? 반발에 대한 통합 구상은?"이라는 질문을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박지성 위원장은 "그분의 의견은 그분의 생각 속에서 나왔다고 생각이 든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거부 반응을 보인 것은 결국 그분의 위치에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절차를 통해 그런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과 어떤 말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축구계 역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표정에 열받은 게 보이는데도 끝까지 침착하다", "행정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훨씬 큰 무대에서 행정 경험을 쌓은 사람", "돌려 말했는데 치명타를 제대로 날렸다", "위치에 맞는 행동을 하라는 말로 정리해버렸다", "이번 월드컵 이후 박지성 워딩이 훨씬 단단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서강일 회장은 지난 16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과 이영표를 겨냥해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나. 뭐를 안다고 말을 함부로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안다고 혁신위원장을 하나"라며 "그렇게 비판만 하지 말고 차라리 회장 선거에 직접 출마하라"고 주장했다.
또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출 방식과 관련해서는 "현재 정관대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며 직선제 논의를 비판, "회장이 없으면 축구협회 행정이 마비된다"고도 말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서는 "13년 천하가 아니라 13년 희생"이라며, 승부조작 연루자 사면 논란에 대해서도 "시기가 맞지 않았을 뿐 용서와 이해가 필요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놔 후폭풍을 불렀다.
인터뷰 이후 온라인에서는 서 회장의 이력도 재조명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서 회장은 1987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자동차에서 근무, 이후 자동차 부품업체 세진공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전주시축구협회 부회장, 완주군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세진공업의 잡플래닛 기업 평점은 5점 만점에 1.8점을 기록, 리뷰에는 "프로세스 없는 회사", "매일 야근", "주말수당이 없다" 등의 평가가 올라와 온라인에서 함께 회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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