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미 육군전쟁대학에서 열린 국방·혁신 서밋에서 한국 등 해외 조선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밖에서 건조된 일부 선박을 구매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 해군의 움직임도 구체화하고 있다. 미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해군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정보요청서(RFI)를 보냈다. 구축함 설계·건조 역량과 생산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한화오션은 중형급 급유함과 관련한 별도 RFI에도 답변을 제출했다. 아직 실제 발주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 조선사의 전투함 사업 참여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함정 정비를 발판으로 미 해군 시장에 진입했다. 2024년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한 뒤 군수지원함 MRO 물량을 잇달아 맡았다. 이후 협력 범위를 차츰 넓혀왔다.
현지 생산기반 강화에도 나섰다. 한화는 2024년 인수한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4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도크 2곳과 안벽 3곳을 추가하고 자동화·스마트조선소 기술을 도입해 연간 생산능력을 2척 미만에서 최대 20척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현지에서 군함을 건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의 조선업 재건 정책과 맞물린다. 현지에서는 조선소와 숙련인력 부족으로 군함 건조가 지연되면서 생산기반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한국 등 동맹국의 기술과 생산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일감도 늘고 있다. 이날 서밋에서는 미 교통부 해사청(MARAD)의 국가안보다목적선(NSMV)과 관련한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한화 선박 발주가 발표됐다. 미 해군 전투함 물량은 아니지만 한화의 미국 현지 조선사업이 대규모 투자에서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미 해군 전투함 건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현행 미국 법은 군함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데 제약을 두고 있다. 필리조선소를 활용하더라도 대형 함정을 건조하려면 설비 확충과 숙련인력 확보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한국 등 동맹국의 조선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 향후 제도 변화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