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1년 반 만에 뒤집힌 세계 여론…'中 호감도, 美 추월'

중국 베이징 톈탄을 방문해 손을 맞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톈탄을 방문해 손을 맞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세계인의 미국과 중국에 대한 평가가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급락한 반면 중국은 코로나 팬대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악화했던 이미지를 회복하며 미국을 추월했다.
 
15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36개 조사 대상국·지역 가운데 25곳에서 중국 호감도가 미국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미국이 중국을 앞선 곳은 한국과 일본, 인도, 필리핀, 폴란드, 이스라엘 등 6곳이었다.
 
변화는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교 가능한 주요 20개국의 미국 호감도 중간값은 2023년 58%에서 올해 36%까지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2%에서 46%로 상승했다.
 
양국 정상에 대한 평가도 역전됐다. ‘국제 문제에서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신뢰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로 트럼프 대통령의 21%를 앞섰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시 주석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영국에서는 중국 호감도가 46%로 미국의 41%보다 높았다.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스페인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동맹국 압박 등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에 대한 신뢰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안보 갈등을 겪는 아시아에서는 미국 우위가 유지됐다. 한국의 미국 호감도는 45%로 중국의 28%보다 높았다. 일본에서도 미국 50%, 중국 11%로 격차가 컸다. 인도와 필리핀에서도 미국에 대한 평가가 중국보다 높았다.
 
반면 중국은 파키스탄과 아프리카 국가 등에서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파키스탄의 중국 호감도는 90%에 달했고 나이지리아와 케냐에서도 70%를 웃돌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36개국·지역 성인 4만215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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