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가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천억원에 가까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정부 추가경정예산과 연계한 민생경제 회복 대책을 비롯해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복지 향상, 문화관광 기반 조성 등을 균형 있게 반영하면서 재정의 역할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릉시(시장 김중남)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당초예산보다 1973억원 증액한 1조 7097억원 규모로 편성해 강릉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당초예산 1조 5124억원보다 약 13%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는 기존 1조 3079억원에서 1872억원이 늘어난 1조 4951억원, 특별회계는 2046억원에서 101억원 증가한 2147억원으로 각각 편성됐다.
시는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고물가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기조에 맞춰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이번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정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내 자금 순환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도 지속 추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추경 재원은 일반회계 기준으로 세외수입 98억원, 지방교부세 257억원, 조정교부금 168억원, 국·도비 보조금 661억원, 순세계잉여금 501억원 등이 반영됐다.
강릉시는 확보된 재원을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현안 해결, 생활 인프라 확충 등에 효율적으로 배분해 재정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다.
시는 정부 정책과 연계해 299억원을 편성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지역경제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한 강릉사랑상품권 발행에도 78억원이 투입된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활체육과 시민 복지 향상을 위한 투자도 확대된다.
남부권 수영장 건립사업에 48억원이 편성돼 체육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게 되며, 근로자의 복지 향상을 위한 근로자종합복지관 신축사업에도 36억 원이 반영됐다.
또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업기술센터 청사 신축사업에 47억원을 투입해 농업인 교육과 기술지원 기반도 강화한다.
환경 분야 투자도 눈에 띈다.
생활폐기물의 효율적인 처리와 자원 재활용 확대를 위한 생활자원회수센터 설치사업에 28억원이 편성됐으며,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지속 가능한 환경관리 기반 마련에도 힘을 실었다.
관광도시 강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이어진다.
단오문화와 해안권을 연계한 관광도로 조성사업에 57억원이 반영돼 지역 관광자원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경포3지구 해안변 녹지축 공원화 조성사업에도 30억원을 편성해 해안 경관 개선과 시민 휴식공간 확충을 추진한다.
교통 인프라 개선 사업도 다수 포함됐다.
남항진에서 강동면 안인진을 연결하는 도로개설 사업에 42억원, 국도7호선 주문삼거리 개량공사에 30억원을 각각 편성해 교통여건 개선과 물류 흐름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시 균형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도 지속 추진된다.
명주남문동 도시재생사업에 22억원을 투입해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고,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에도 65억원을 편성해 주거복지 향상에도 힘을 쏟는다.
수산업 분야에서는 연근해어선 감척사업에 19억원을 반영해 지속 가능한 어업환경 조성과 어업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복지종사자의 임금격차 해소와 문화예술단체 지원 확대를 통해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 강화, 시민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에도 예산을 우선 배정했다.
이는 경기 회복을 위한 경제 분야 투자와 함께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문화 분야 지원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는 재정 운용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중남 강릉시장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은 실물경제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용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편성했다"며 "시민들이 예산 효과를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추경안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시가 제출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제331회 강릉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3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추경예산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기반시설 확충, 복지서비스 개선, 관광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강릉시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되는 즉시 주요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현안 해결에 속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재정 성과를 창출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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