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반도체 800조·AI센터 550조…메가프로젝트로 잠재성장률 반등

  • 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 2배…반도체 산업지도 구축

  • GPU 5만장 확보…피지컬 AI 7대 선도 분야 집중 육성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지정하고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을 집중한다. 수도권의 반도체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서남권과 충청권, 영남권에 생산·패키징·전력반도체 거점을 구축해 성장동력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14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잠재성장률 3%, 수출 4강,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뜻하는 '3·4·5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우선 용인·평택의 반도체 팹을 조기에 완공해 향후 5년 안에 국내 메모리반도체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현재 각각 12년과 7년 가량 걸리는 것으로 계획된 SK하이닉스 일반산업단지와 삼성전자 국가산업단지의 팹 건설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 2031년까지 9000억원을 투입해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시험할 수 있는 '트리니티 팹'도 구축한다.

서남권에 반도체 팹 4기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총 800조원을 투자한다.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력과 용수를 신속히 공급한다. 또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한국에너지공대 등 지역 대학·연구기관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첨단 패키징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충청권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팹 건설 등을 포함해 156조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 부산에는 2028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공공팹을 구축하고 구미에는 반도체 소재·부품 테스트베드와 시험평가센터를 조성한다.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인력·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HBM 이후의 차세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와 데이터센터용 신경망처리장치(NPU),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반도체 특성화대학·대학원과 반도체 아카데미를 확대해 반도체 인력 10만명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1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AI 분야에서는 8.4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투자 유치를 포함해 총 550조원을 투입한다. SK의 울산 데이터센터와 권역별 추가 사업, GS의 동해 데이터센터, 네이버의 세종 데이터센터 등을 2028년 상반기까지 착공해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 구매와 슈퍼컴퓨터 6호기,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을 통해 GPU 약 5만장도 차질 없이 확보한다. 올해 하반기 중 2027년도 GPU 배분계획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과 슈퍼컴퓨터 6호기 운영을 시작한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AI 팩토리·로봇·자동차·선박·가전·드론·반도체 등 7대 선도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10대 산업에 특화된 AI 로봇을 개발하고 연간 1000개 현장에 보급한다. 정부는 대통령 주재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와 혁신지원단을 중심으로 전력·부지·인허가 등 메가프로젝트 추진 과정의 애로를 해소할 방침이다.

AI전환(AX) 가속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톱10 수준의 독자 AI 모델을 확보한 뒤 글로벌 최상위급 AI 모델을 개발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AI 챗봇 등 전 국민이 쉽고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AI를 출시하고 보안 위협에 대응해 보안 특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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