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러브버그' 또 왔다…서울시, '친환경 살수드론' 첫 투입

  • 유인물질포집기 4895개 설치 확대...대량고공포집기 시범 적용

서울시가 러브버그 대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에 친환경 살수드론을 첫 도입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러브버그 대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에 친환경 살수드론을 첫 도입한다. [사진=서울시]
올 여름에도 붉은등우단털파리(이하 러브버그)의 대발생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친환경 살수드론을 첫 도입해 긴급대응에 나선다.

시는 올해 러브버그 발생 집중 시기로 예측되는 6월 중순 이후부터 7월 초순을 대비해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원 다발지역 중심 현장 대응체계 또한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짧은 기간 대량 발생해 시민 불편을 유발하는 대발생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SNS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 곳곳에서 러브버그 목격담이 공유되고 있다. 
 
서울시 내 러브버그 민원발생건수의 경우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 △2025년 5282건 △2026년 1515건 수준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러브버그 유충 발생을 사전에 억제하기 위해 친환경 미생물 제제(BTI)를 활용한 유충구제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규모는 은평구와 노원구 2개 지역, 총 1만2600㎡로 예정됐으나, 대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은평구와 노원구 내 4개 지역, 총 3만1500㎡로 약 2.5배 확대 운영했다.

현재까지 민원 발생 추이와 현장 상황을 검토한 결과, 대발생 예방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향후 지속적인 효과 분석을 통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러브버그가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등 생태계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고려해 살충제 살포보다는 친환경 방제 방식에 중점을 둔다. 완전 박멸보다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체 수 감소에 중점을 두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살수드론을 활용한 현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불암산, 수락산 등을 중심으로 총 4회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추후 대량 발생 지역에 대한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드론으로 작동되는 물방울의 낙하 압력으로 인해 러브버그 날개가 물에 직접 노출되면 비행 능력이 떨어지는 특성을 고려해, 공원이나 산림 인접지 등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대량 발생 지역의 방제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야간 조명 사용 최소화 △문틈 및 방충망 점검 △벌레 사체가 쌓이기 전 신속한 세차 △어두운색 계열의 옷 착용 등 생활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시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방제 효과와 현장 적용성을 검토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여 향후 발생 예측의 정확도 향상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적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스마트 통합방역 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러브버그 대응의 목표는 박멸이 아니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발생 예측부터 유충 관리, 현장 대응까지 단계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서울형 방제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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