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보훈신춘문예] '내일을 건넨 사람들'을 기억하다…수상작 18편 선정

보훈신춘문예 공모전 포스터
보훈신춘문예 공모전 포스터

아주경제신문이 24일 ‘제4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국가보훈부, 광복회, (재)동농문화재단, 대한민국육군협회, (주)오토인더스트리가 후원했다. 

국내 최초 보훈 전문 공모전인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는 독립과 자유, 국가 수호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문학으로 되살리고 그 정신을 오늘에 잇고자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비롯해 항일 독립운동, 의병 활동, 학생독립운동, 애국·애족 정신, 나라 사랑 정신 등 보훈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서사다.

특히 올해는 시상 체계를 대폭 개편해 공모전의 권위를 한층 높였다. 기존 전체 대상 1편에 수여하던 '국가보훈부 장관상'을 부문별 최고작 체제로 확대해 총 6편에 수여했다. 이번 신춘문예에는 1000여 편이 응모했으며 18편이 최종 선정됐다. 장관상 각각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단편소설 부문 장관상은 성백광씨의 <오래된 훈장의 빛>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보훈회관 기록 담당원이 국가유공자 유족을 만나면서 국가유공자들이 단순한 희생자가 아닌 '내일을 건넨 사람들'임을 깨닫는 이야기다. 보훈이란 그들의 희생뿐 아니라 자부심과 삶까지 함께 기억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성백광씨는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오늘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나리오 부문 장관상은 임효선씨의 <운동 싫어하는 할머니가>가, 시 부문 장관상은 이정현씨의 <무명>이 받았다.

<운동 싫어하는 할머니>는 대학생 민호가 88세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며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살아온 삶의 무게와 국가유공자 가족이 겪는 희생과 외로움을 이해하고, 세대 간 화해와 가족애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국가유공자, 유족의 삶을 현대 가족극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들은 <무명>에 대해서는 "보훈이라는 주제를 절제된 시어에 담아 적실하게 표현해냈다"며 "각 연의 표현이 신선하고 개성적이며, 그 단락들을 연결해 전개하는 솜씨도 비범하다"고 평했다. 

임효선씨는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왔는데, 저 또한 글을 통해 그 가치를 실천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감격스럽다"고, 이정현씨는 "우리 발 아래에서 큰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잠들어 계신 모든 무명의 영웅들께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화 부문 장관상은 김유영씨의 <100년 학교>가 선정됐다. 여러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100년 학교를 배경으로, 엄격한 교칙에 불만을 품은 래퍼 지망생이 1919년으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발랄하게 그려냈다.

수필 부문 장관상은 이경희씨의 <현충원에 이사 가던 날>이 차지했다.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의 글을 통해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삶과 죽음을 되돌아본다.

독후감 부문 장관상은 김율곡 학생의 <장구채가 총으로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가 받았다.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를 읽고 쓴 이 글은 조국과 전쟁 영웅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희생과 상처를 성찰하고, 지금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단편 소설 부문 최우수상(광복회장상)은 진환주씨의 <해피 버스데이, 방구석 아나키스트!>, 우수상은 김아원씨의 <대신 우는 사람>이 받았다. 시나리오 부문 최우수상(광복회장상)과 우수상은 각각 이소리씨의 <너의 이름에게>, 서윤주씨의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에 돌아갔다.

시 부문 최우수상(동문화재단이사장상)은 조숙자씨의 <무덤에서 나온 아버지 반지>가, 우수상은 허경호씨의 <나침반>이 차지했다. 동화 부문 최우수상(동농문화재단이사장상)은 김연수씨의 <달리는 기차>, 우수상은 이광호씨의 <안중근 의사와 지바 도시치>가 수상했다. 

수필 부문 최우수상(대한민국육군협회장상)과 우수상은 각각 성현경씨의 <잊힌 이름들을 위한 서시>, 김영봉씨의 <뻔한 싸움>에 돌아갔다. 독후감 부문 최우수상(아주경제사장상)은 김가빈 학생의 <출석을 부르지 못한 이름>과 우수상은 김윤호 학생의 <최페치카의 불>이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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