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임기 4년 내내 도민께 큰절하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낮은 자세의 도정 운영을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또 취임 후 첫 결재 사업으로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을 추진하고, CCTV 설치와 면담 기록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투명한 도지사실 운영’을 도정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박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22일 당진문예의전당에서 ‘도민과 통하는 충남’ 타운홀 미팅을 열고 도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노인·보훈단체를 비롯해 이·통장, 청년, 여성, 소상공인, 농어업인 등 당진지역 각계각층 도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당선인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참석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린 뒤 “임기 동안 도민께 큰절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행사에서는 도민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어 쉽지 않겠지만, 평소 도민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늘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큰절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며 “오늘이 그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9기 ‘도지사 1호 결재 사업’으로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박 당선인은 “AI 충남을 강조해 왔지만 AI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효와 보훈, 공동체 정신, 애국심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실천 과제로는 △태극기를 가장 잘 다는 충남 △노인과 보훈가족을 가장 잘 모시는 충남 △아이들에게 충청정신을 가르치는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을 제시했다.
그는 “AI 대전환과 당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후속 대책 등 시급한 현안도 적극 추진하겠지만, 도정의 첫 결재는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투명한 도지사실’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도지사실에 CCTV를 설치하고 출입문은 항상 개방하겠다”며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도지사실 벽을 허물고 투명 유리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지사의 모든 면담과 업무보고 과정에 기록 담당 공무원을 배석시켜 내용을 남기도록 하겠다”며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도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민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개인 휴대전화 번호도 공개했다.
박수현 당선인은 “보훈단체장께서 도지사 면담 문턱이 높다고 말씀하셨다”며 “민선 9기에는 문턱 자체가 없다. 누구든 직접 문자나 전화를 주시면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참전유공자 및 노인대학 급식 지원 확대, 충남형 아동·청소년 기본소득 도입, 염소농가 지원, 축산기술연구소 연구 기능 유지, 군부대 이전, 채운천·당진천 준설, 청년 정착 정책, 면천 동학농민혁명 유적 정비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이 제기됐다.
특히 청년 창업 생태계와 네트워크 허브 구축 요구에 대해 박 당선인은 “민선 9기에는 청년 스스로 청년정책을 설계하도록 하겠다”며 “청년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만들고 올해 하반기 6개월 동안 집중 토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도 정파를 초월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이 제안한 ‘충남당’ 구상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선거가 끝난 뒤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시장·군수 당선인과 도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드렸다”며 “충남도지사 당선인을 줄이면 ‘충남당’이 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충남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민선 9기 충남도정의 핵심 가치인 소통과 투명성, 공동체 정신 회복의 방향을 도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지역 현안을 청취한 첫 현장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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