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웃고 화학 울고...7월 제조업 전망 '온도차'

  • 산업연,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 발표

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 자료산업연구원
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 [자료=산업연구원]
반도체와 자동차가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를 이끌고 있지만 화학·철강 등 소재산업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다음 달 제조업 업황 전망은 기준선을 웃돌며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8~12일 업종별 전문가 129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7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03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전월 전망치(107)보다는 낮아졌지만 기준선인 100은 웃돌았다.

PSI는 업종별 전문가들에게 업황과 수요·생산·수익성 등에 대한 판단을 물어 이를 0~200 사이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전월보다 개선을 전망하는 응답이, 밑돌면 악화를 예상하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세부 항목별로는 내수 전망 PSI가 102, 수출은 110을 기록하며 모두 기준치를 웃돌았다. 생산수준 역시 106으로 집계돼 제조업 생산 활동이 당분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61)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107)와 기계(113), 가전(113)도 기준치를 상회하며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호조에 힘입어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졌다. 자동차 역시 글로벌 판매 회복과 수출 호조 영향으로 전망치가 상승했다.

반면 화학(72)과 철강(78), 조선(93)은 기준치를 밑돌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제조업 전반의 체감경기는 아직 뚜렷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6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99를 기록하며 전월(107)보다 8포인트 하락해 기준치를 소폭 밑돌았다.

세부 항목별로는 내수(105)와 수출(116), 생산수준(110)이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재고(97)는 4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유형별로는 ICT 부문이 113으로 기준치를 웃돌았고 기계 부문도 102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반면 소재 부문은 85로 전월보다 22포인트 급락하며 기준치를 밑돌아 업종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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